2018년 4월 4일 수요일

너가 수인 VR 야겜 하다 수인 되는 소설 I

너는 메일을 확인한다. 쓸만한 것은 없고 광고글 하나가 와 있다. 'Yiff on VR Now Available! Try 3 Day Free Trial!' 어쩌면 영 쓸모없지는 않은 듯하다. 너는 스팸으로 분류된 메일을 확인해본다. 사진은 필터되어 보이지 않고 게임 개발 과정과 소개 등이 길게 영어로 쓰여있다. 끙끙 앓으며 몇 줄 해석해보려다 포기한다. 링크를 들어가라는 것 같기에 너는 고민하다가 가상머신을 켜고 들어간다. 허울 뿐인 18세 확인창을 지나면 갖가지 수인이 밀킹이나 강간을 당하는 3D 머꼴 야짤이 화면을 채운다. 너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한다. 한가득 짤줍하면서 사이트를 계속 훑어본다. 어수선하다거나 기타 싸구려 사이트의 느낌이 없다. 개발자며 여러 참여자들의 사진도 걸어놓았다. 너는 조금 경계를 푼다. 실제 실행되는 기기 사진과 체험 동영상들이 계속 보인다. 너는 동영상을 유심히 분석하고, 적어도 게임이 있는 건 진짜라고 결론짓는다.

너는 스토어를 통해 VR 기기에 체험판을 설치한다. 너는 권한 허용 목록과 약관 등을 가볍게 훑고 넘어간다. 설치가 진행된다. 너는 그동안 사이트의 갤러리를 탐독하며 딸을 친다. 한창 달아오를 때 설치가 끝났다. 너는 기대 속에서 기기를 착용한다. 너는 성기에 착용하는 외부 기기도 꺼내 연결한다. 여러 안내와 커스터마이징. 너는 심혈을 기울인다. 몇 분간 캘리브레이션이 있고, 드디어 시작한다. 안내에 따라 의자에 앉은 너는 설정한 수인이 된 채 의자에 묶여 있다. 실험복 차림의 말 수인이 등장한다. 우람한 말좆이 적나라하다. 너는 시작부터 기분이 이상하다. 너는 말 수인과의 대화를 거의 스킵한다. 말 수인이 멀어지는 발소리. 너는 다시 정면을 본다. 너도 모르는 새 밀킹 머신이 설치되어 있다. 사면은 거울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천장 스피커를 통해 대화가 재개된다. 너는 스킵한다. 갑자기 성기에 착용한 기기가 최고 세기로 진동한다. 인게임 역시 마찬가지. 너는 설마 이게 다인가 하고 의심한다. 너는 거울에 비친 섹시한 수인을 보고 스스로를 달랜다. 느끼면서 신음하는 모습이 머꼴이긴 하다. 너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자극을 감상한다. 너는 잠시 뒤에 사정해버린다. 튜브 안에 정액이 왈칵 쏟아져 빨려가는 장면이 일품이다. 현실의 너와 달리 수인은 사정을 멈출 줄 모른다. 너는 머꼴이라고 생각하지만, 네 좆은 차츰 사그라든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면, 진동 기능 역시 꺼질 줄 모른다는 것. 너는 사정 후 민감한 표피가 자극당해 몹시 고통스러워한다. 너는 로그아웃을 시도하나 튜토리얼 중에는 안된다며 거절당한다. 너는 헤드셋을 벗으려고 팔을 움직였다. 움직이지 않는다.

너는 패닉한다.

너는 몰랐으나, 너는 위치 권한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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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너는 신변의 위협 속에서 발버둥친다. 팔 다리 몸통이 모두 단단히 묶여있다. 게임 속의 수인도 발버둥친다. 쓸데없이 고급인 기기는 쪼그라든 좆마저 철저하게 자극한다. 너는 혼란과 위험과 고통에 미칠 것 같다. 덜컹거린다. 너는 그제야 기기 작동음 뒤에 차량 엔진음이 숨어있던 것을 깨달았다. 집 분명 잠겨있었는데. 창문도 모두 잠갔는데. 대체 어떻게 들어올 수 있었나. 어떻게 너는 누가 집 안에 쳐들어와서 네 몸을 묶고 옮기는 걸 까맣게 모르고 있었는가. 너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게임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너는 지쳐 몸부림도 그만두고 무력하게 고통을 받는다. 게임 속 수인이 다시 사정한다. 너도 동시에 사정한다. 너는 무언가 어긋났다고 느낀다. 현실의 고통 위에 괴이한 감각이 오버랩되려고 한다. 너는 사정하는 게 수인처럼 길지 않았다. 그러나 너는 수인과 사정하는 시간이 같다. 너는 현실 감각이 둔해졌다고 느낀다. 너는 더욱 패닉에 빠지고, 그럴수록 현실감은 더욱 멀어진다. 수인은 발기가 풀리지도 않는 대물로 끝도 없이 정액을 뿜어낸다. 혼돈 속에서 가상이어야 할 감각이 점차 선명해진다. 너는 수인의 감각에 동화되는 것을 패닉 속에서 무력하게 지켜본다. 너는 모든 일이 꿈인 것처럼 느껴진다. 게임하다가 잠이 든 걸지도 모른다. 꿈이 그렇듯, 너는 점차 논리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워지지만, 그걸 파악하지 못한다. 수인은 계속 사정한다. 너는 이제 기분이 째질 것 같다. 네 머릿속에는 이제 의미 없는 단어 조합만 산발적으로 떠오른다. 너는 사정한다. 정액이 튜브를 가득 채운다. 너는 사정할 때마다 기분이 좋다. 너는 기분이 좋다. 너는 기분이 좋다. 너는 기분이 좋다. 너는 기분이 좋다. 너는 기분이 좋다. ...

*

너는 갑자기 정신을 차린다. 너는 눈을 크게 뜨고 몸을 벌떡 일으킨다. 너는 주변을 긴장 속에서 두리번거린다. 게임 속의 그 방과 구조가 무척 닮았다. 너는 그렇다면 벽이 거울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다. 너는 거울 너머 익숙한 모습의 수인을 바라본다. 너는 아직 게임 중인가 혼란에 빠지지만, 털 한 올 한 올을 통해 느껴지는 현실감이 다르다. 털? 너는 급히 내려다본다. 게임 그래픽과 비교되지 않는 사실적인 모습. 그러나 네가 커스터마이징한 모습 그대로다. 발기한 커다란 수인 자지도 마찬가지. 너는 정말로 꿈이 아닌지 의심한다.

너는 우선 일어나 움직이기로 한다. 눈높이가 달라 낯설다. 발바닥 아래로 육구로 밟는 감각도 색다르다. 너는 이 몸이 마음에 든다. 너는 거울벽에 가까이 가 만져본다. 매끈하다. 너는 벽을 따라 탐색한다. 모두 매끈하다. 거울인 만큼 틈이 있으면 티가 날 수 밖에 없는데. 너는 벽이 통째로 움직이거나 천장과 바닥을 통해 이동할 가능성을 상정한다. 너는 바닥을 탐색한다. 너는 별다른 것을 찾지 못한다. 너는 형광등이 빛나는 천장도 유심히 살핀다.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그러나 천장은 5 m 높이에 있어 까마득하다.

등 뒤로 소리가 들렸다. 무겁고 푹신한 물체의 낙하음. 너는 놀라 뒤돌아본다. 커다란 스티로폼 상자. 천장에는 네모난 틈이 빠르게 사라졌다. 너는 상황을 이해했다. 너는 상자를 연다. 포장된 고기 2 kg 정도에 가스 버너. 어쩐지 너는 여기가 무척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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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고기를 빠르게 해치운다. 너는 어쩐지 먹을수록 허기진다고 생각한다. 종래에는 고기를 자르지도 않고 레어 스테이크처럼 된 것을 뜯어 먹기까지 한다. 수인의 몸이라 그런 것일까. 너는 여전히 주린 배를 안고 새 고기 덩이를 구우며 사색한다.

상자가 비었다. 너는 아직 배가 고파 몹시 아쉬워하다가, 곧 허기가 잠잠해지는 것을 느끼고 의아해한다. 그러나 너는 '빨리 먹어도 포만감은 늦게 찾아와 과식한다'는 기사를 본 것을 떠올리고 납득한다. 너는 만족감을 느끼며 바닥에 눕는다. 너는 든든한 배를 매만지다가, 무심결에 음부에 손이 닿는다. 너는 자연스럽게 성감대를 어루만지며 자위하기 시작한다. 예의 커다란 수인 자지가 위용을 드러낸다. 너는 한 손으로 털이 부드러운 온몸을 쓰다듬으면서 다른 손으로 성기를 자극한다. 인간일 때보다 훨씬 강한 성감이 중추를 내달린다. 너는 이내 주위를 잊고 성감에 몰입한다. 너는 어느새 골반을 허공에 띄워 위아래로 흔들며 커다란 자지를 힘차게 마찰하고 있다. 두터운 꼬리가 그 아래로 무질서하게 휘둘러진다. 너는 전보다 갑절은 강한 성감이 몹시 짜릿하다. 아랫배 속이 울컥거리며 맑은 액체를 성기 밖으로 흘려보낸다. 끈끈한 액은 성기 전체를 뒤덮고도 양이 남아 털 덮힌 복부로 스며든다. 너는 마찰이 수월해지자 더 다양한 경로로 성기를 자극해간다. 너는 더욱더 짜릿해 온몸을 들썩이며 즐긴다. 네 거친 숨소리가 거울방을 가득 울린다. 너는 사방의 거울에 비친 수인이 자위하는 모습을 곁눈질하며 더욱 흥분한다.

네가 고개를 무심코 돌릴 때, 거울벽이 한 뼘 올라가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너머로 네 것과 다른 굵은 목소리의 신음이 들려온다. 벽 아래 틈으로는 발톱이 날카롭고 비늘 가죽이 덮인 두 발이 보인다. 벽이 꾸준히 올라간다. 근육 있는 종아리와 허벅지, 매끈한 슬릿을 빠져나온 유선형의 기다란 자지와 그 위를 바쁘게 오가는 두 손, 근육질의 팔, 큼직한 몸통과 날개, 목과 잘생긴 얼굴과 늠름한 뿔까지 차례로 보인다. 그도 가만히 서서 누운 네 모습을 찬찬히 살펴본다. 너도 그도 자위를 멈추기는커녕 페이스를 더 높여가고 있다. 너는 그와 눈을 마주한다. 그는 신음 소리를 전보다 크게 내고 있다. 너는 그의 벌리고 있는 주둥이가 마음에 든다. 너는 갑자기 일어나 그에게 걸어간다. 그는 다소 놀란 기색이다. 뜻밖에 그는 너보다 10 cm 가량 눈높이가 낮다. 너는 한손으로 그의 정수리와 그 위로 솟은 멋있는 뿔을 쓰다듬는다. 너는 골반을 그에게 밀어붙이며 커다란 자지를 마찬가지로 커다란 그의 것에 비벼댄다. 너는 나머지 손으로 그의 두꺼운 팔과 어깨를 만지작거린다. 그는 조금 당황하여 낯설어하는 듯했으나, 곧 너와 눈을 마추쳐온다. 그는 흥분으고 상기된 채 굵은 신음소리를 한가득 흘려내고 있다. 너는 뿔을 단단히 잡고 그와 주둥이를 맞대 혀를 섞어넣는다. 네 다른 손은 자연스레 미끄러져 두툼한 꼬리 뿌리와 둔부를 눌러잡아 자지를 비비기에 편하게 만들었다. 그의 신음소리가 네 폐 속 공기를 울린다. 그는 양손으로 너희의 좆들을 감싸쥐고 흔들어대고 있다. 너는 그의 다부진 손길이 마음에 든다. 너는 뿔을 잡아당기며 고개를 틀어 그의 입속으로 더 깊이 접근한다.

자극적인 시간이 흐른다. 그의 손짓이 이제 매우 격렬하다. 너는 아까부터 사정감을 애써 참아내고 있다. 너는 이까지 오래 참을 수 있는 것에 놀라고 있지만, 더는 참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느낀다. 그때 그 쪽에서 반응이 생겼다. 너는 그가 사정하려는 징조임을 알아채고 너도 끈을 놓아버린다. 너는 그를 잡은 양손을 세게 잡아당기며 힘껏 사정한다. 그 또한 네 품속에 안겨 바들바들 떨면서 절정의 쾌감에 젖는다. 너희의 배와 가슴과 목덜미가 두 수인의 정액으로 가득 젖어간다. 네 털이 끝없는 양의 정액을 다 잡아두지 못해 너희의 다리를 타고 끊임없이 흘러내린다. 너는 신경쓰지 않고 사정의 쾌락과 네가 세게 잡고 있는 뿔과 꼬리와 그의 혀를 한껏 만끽한다. 몹시 짜릿한 순간들이 끊어질 듯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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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이 막을 내렸다. 너는 다소 탈력감을 느끼며 그를 품에서 풀어준다. 너희는 바닥에 주저앉는다. 그가 먼저 우물쭈물하다가 입을 연다.

"즈드라스트부이쩨."

너는 알아듣지 못하고 당황한다. 너는 고심 끝에 짧게 말한다.

"안녕."

그는 네가 동향 사람이 아닌 것에 몹시 놀란 듯 보였다. 너 역시 같은 부분에서 의문을 품는다. 여긴 대체 어디일까? 네가 고민하는 동안 그는 대화가 우선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Uh, nice to meet you. You from Korea? I'm Alexei; I live in Moscow."

너는 어물어물하다 그를 따라 자기소개를 끝낸다. 너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그는 영어에 익숙한 듯하지만 어쩐지 억양이 낯설다. 너는 러시아어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러시아 말을 듣는 것 같다고 느꼈다. 너는 그 역시 메일로 광고를 보고 무료 체험을 하려다가 낭패를 보았고, 정신을 차린 지는 반나절쯤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너는 그가 너보다 3살 어리며, 용인을 몹시 좋아해서 모습을 그렇게 정했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너도 부족한 영어를 쥐어짜며 그에게 네 이야기를 들려준다. 온몸 전체를 덮은 너희의 정액이 차츰 말라간다. 너는 버석버석 굳어가는 가슴털을 가다듬으며 씻고 싶다고 생각한다.

"Want some shower? Look over there."

그는 그의 방 한쪽을 가리킨다. 다른 곳과는 달리 얼마간 타일이 깔려 있고 천장에서 샤워기로 보이는 것이 내려와 있다. 좌변기도 갖추어져 있다. 너는 너의 방을 돌아보지만, 가스 버너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가 너를 일으켜 그편으로 이끈다. 너는 큰 몸을 갖고도 맥없이 끌려간다. 그는 익숙하게 기구를 작동해 물을 튼다. 너는 딱 알맞게 따뜻한 물이 마음에 든다. 너는 물로 정액을 씻어내려고 시도하다가, 부족함을 느낀다.

"어...샴푸...? 두 유..."
"Yup, sure! Here it goes!"

그는 네 것과 비슷한 상자에서 무언가를 꺼내 네게 던진다. 너는 황급히 잡아낸다. 러시아어가 가득하다. 너는 그를 믿고 넉넉히 덜어 거품을 내고 온몸에 바른다. 너는 꼼꼼히 씻어내면서, 용인에게 생각이 닿는다.

"음, 유, 워시 위드 미?"

그는 망설이는 표정으로 뭐라 말한다. 너는 눈치로 거절의 뜻을 읽는다. 너는 어쩐 일인지 실망한다. 그가 축 처진 네 모습을 보았는지 급하게 덧붙이며 허둥지둥 다가온다. 당황한 까닭인지 러시아 억양이 심해 전혀 알아듣지 못하나, 너는 그런 용인을 보며 기분이 다시 좋아진다. 너는 그 이유에 대해 깊이 생각지 않는다. 그가 네 한 뼘 앞까지 다다른다. 너는 싱긋 웃는다. 너는 거품 가득한 양손으로 비늘 덮힌 그의 몸을 쓰다듬는다. 너는 단단한 근육질의 가슴이며 배며 구석구석 꼼꼼하게 정액을 씻어낸다. 너는 안절부절 못하는 용인을 무척 귀엽다고 생각한다. 너는 두텁고 길쭉한 목덜미와 어깨와 턱도 꼼꼼하게 씻는다. 그는 어쩐지 다시 달뜬 숨을 뱉고 있다.

데자와맛 음료

나는 도베르만 댕댕 수인이야.
가끔씩 늑대가 되고 싶은 생각이 있어.


늑대 친구 방에서 음료수를 발견했다.
친구한테 뭐냐고 물었다.
그냥 받은 거고 맛은 모른다고 했다.
뜯어서 한 모금 마셔봤다.
이 맛은...TEJAVA...


맥 끊기는 맛이라 계속 들이키게 됐다.
절반쯤 마시고 나니 속이 뭔가 더부룩해졌다.
걱정하는 친구.
모지모지몬?? 탄산은 아닌데?


어후 왜 갑자기 더운 느낌이지?
"나처럼 벗어."
그래야겠다.


"야 근데 너 키가..좀 커진 것 같다?"
"......?"
"원래 내가 더 크지 않았냐? 왜...어어어?"
몸속이 타는 것 같은 뜨거움 속에서 힘겹게 늑대를 내려다봤다. 내려다봤다고?


아, 아, 모르겠다. 뜨겁다. 하아 하아...
늑대에게 몸을 기댔다. 늑대의 귓가에 맥없이 늘어져 뜨거운 숨을 내쉬는 내 주둥이.
"어? 야! 야! 정신 차려!"


당황하는 친구를 침착하게 침대로 눕혔다.
떨리는 손으로 침착하게 하의를 벗겼다.
항의하는 친구의 고함은 듣지 않았다.


훤히 드러난 친구의 고간을 길게 핥는다.
버둥거리는 친구. 쉽게 제압당한다. 원래 늑대가 더 힘이 셌었는데. 기분 좋으니 상관 없어
친구의 좆집 안으로 혀를 길게 내어 이리저리 휘감는다.
점점 발기하는 늑대 자지.
"하, 씨발. 될 대로 되라지."


물렁한 늑대자지를 입속에서 굴려 단단하게 만들었다.
입 전체를 써서 강하게 자극했다.
하아, 내 자지는 어떻게 하지?
친구더러 빨라고 하자.
하의를 벗어버리고 자세를 바꿔서 잔뜩 발기한 개자지를 친구 주둥이에 슬금슬금 비벼댔다.
고함이 잦아들고, 10초쯤 뒤에 자지 끝에 따뜻한 감촉이 느껴졌다. 헤윽 기분 좋다.


기분이 좋아져 친구 주둥이에다가 좆질을 시작했다.
발버둥이 거세졌다.
결국 팔 하나를 빼내서 내 불알을 콱 잡아뜯었다.
끄흙읅읋을
급하게 친구 침대에서 철수했다.
"하아, 하아, 뒤질 뻔했잖아, 씹새끼야."


친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더니 도리어 나를 침대에다 눕혔다.
나는 어리둥절해서 뜨거운 숨만 내쉬었다.
친구가 한손으로 내 자지를 빠르게 자극했다.
나는 빠르게 만족해갔다.
헤으윽
서랍 여닫는 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신경쓰지 않았다.


엉덩이 사이에 느껴진 차가운 감촉.
고개를 내려 친구를 보니까 젤 같은 걸 치대고 있었다.
"마, 신세계를 보여주께. 딱 기다려라."
그러더니 항문 속으로 뭔가 쑥 하고 들어왔다.
상당히 기묘한 느낌.
그렇지만 자지 만져지는 게 기분 좋아서 상관 없어.


"뭐냐, 왜케 잘 들어가냐."
"......."
"카면 바로 넣는다."
늑대가 골반을 내쪽으로 붙여온다.
기분이 아까보다 더 이상해진다. 결국 넣은 건가? 썩 나쁘진 않은데.
늑대가 이어 바로 허리 왕복을 시작했다.
속도는 곧 매우 빨라졌다. 뭔가..뭔가 기분이 이상하다.
침대가 좁다. 하아, 좋아, 좋아.
내 자지를 빠르게 문지르는 친구 손이 묘하게 작아보인다.
아무렴 어때.


늑대의 기둥이 뭔가를 계속해서 때렸다.
하아 감질난다. 뭔가...잡힐 듯 안 잡히는 느낌.
그보다 성기 쪽의 자극이 더 빨랐다.
나는 급격히 절정에 접어들며 정액을 마구 뿌렸다.
늑대의 손과 상체가 모두 젖었다.
"하 벌써 가버리냐 재미 없게."
그러나 늑대는 허릿짓을 멈추지 않았다. 친구는 부쩍 굵어진 허벅지를 감싸들고 골반을 더 깊이까지 박아댔다.

시간이 계속 흘렀다. 전에 비해 방이며 침대며 모든 게 부쩍 작아보였다. 친구가 점점 힘겨워하는 게 느껴졌다. 나는 고민하다가 친구더러 데자와 맛의 무언가를 마저 마시라고 일렀다. 친구는 움직임을 멈추고 아연하게 나를 바라만 보다가 결심한 듯 책상에 올려진 절반쯤 찬 음료를 낚아채 벌컥벌컥 마셨다.
"으욱 야 맛이 왜 이러냐"
"난 괜찮던데."
친구는 나를 잠시 이상하다는 눈치로 보다가 손부채질을 했다. 같은 증상이 찾아온 듯 보였다.
"하, 씨발. 하아 하아 미치겠네."
늑대는 아까와 비교되지 않는 열정으로 나를 박아대기 시작했다. 아, 뭔가, 슬슬 기분이 좋아질 것도 같다.


시간이 계속 흘렀다.
친구는 이제 작아지지 않았다. 되려, 조금씩 커지는 듯도 했다.
두 개과 거한을 담기에 방이 무척 비좁아져갔다.
우리는 그 문제를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
나에게는, 점점 다가올 듯한 감각과, 늑대의 열중한 표정이 더 중요했다.
몸의 3분의 1 가량이 침대에서 벗어났다.
다리는 점점 침대 밑으로 멀어져, 상체와 엉덩이 조금만이 침대 위에 있게 되었다.
천장이 더욱 가까워 보인다.
늑대는 슬슬 머리맡이 천장에 닿는 듯 상체를 숙여갔다.
나도 고개를 들어 머리와 위쪽 등 조금을 벽에 기대야했다.
우리의 주둥이가 점차 가까워졌다.


우리는 홀린 듯 서로의 눈을 바라보다가 주둥이를 마주했다.
이제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나, 등 뒤가 허전해지는 것 따위는 뇌에서 구태여 처리하지 않았다. 늑대가 몸을 더욱 붙여왔다. 나는 늑대의 등 뒤로 팔을 둘러 강하게 끌어안았다. 저 멀리 사이렌이 들리는 것도 같았다. 늑대는 그것을 격려의 뜻으로 이해한 듯 속도를 높였다. 나는 알 수 없는 즐거움에 웃음을 잘게 흘렸다. 늑대는 그런 웃음까지 먹어치웠다.

머리맡에 무언가 닿았다. 늑대가 빠르게 박아댈 때마다 머리가 밀려가 그에 부딪었다. 비명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고, 땅에서 진동이 크게 울리는 것도 같다. 아, 이제 머리에 걸리적거리는 게 사라졌다. 나는 그런 것에도 기분이 좋아졌다. 아까부터 뜨겁던 몸은 점점 더 뜨거워만 가는 듯하다. 나는 뜨거운 늑대의 입속을 헤엄치며,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늑대가 주둥이를 떼더니 내 다리를 어깨 위로 올렸다. 커다란 양팔이 등과 허리를 감쌌다. 늑대가 발 하나를 내 가슴 옆 땅에 단단히 박았다. 늑대가 전신에 힘을 가득 들였다. 허릿짓은 멈추지 않는 채였다. 내 몸이 곧 거뜬히 들렸다. 나는 늑대의 움직임을 따라 상승과 추락을 거듭했다. 뒤로 가해지는 충격이 훨씬 거세졌다. 나는 알 수 없는 감각에 괴로워 상체를 뒤틀었다. 나는 그러다가 뒤로 넘어갈 것 같아 급히 늑대의 머리를 부여잡았다. 사이렌 소리도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도 점점 어렴풋하게 멀어졌다. 곧 늑대의 신음과 바람 소리만이 내 귀를 채웠다. 나는 만족감을 느꼈다. 늑대의 움직임이 점차 거세어졌다. 나는 이상야릇한 감각이 전신을 사로잡는 것을 느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던 감각이 덜컥 손에 감겨왔다. 몸 속 근육이 낯선 방법으로 작동하더니 금세 전신의 근육이 잘게 경련을 시작했다. 나는 늑대의 머리를 필사적으로 끌어안았다. 나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나는 이상한 상태에 돌입한 지 한참이 지나서야 그것이 쾌감인 것을 깨달았다. 나는 그제야 내가 격렬하게 사정을 하고 있는 것을 알아챘다.

나는 혼미한 상태에서 어지러운 시야를 아래로 향했다. 늑대의 가슴이며 머리가 하얀 정액으로 얼룩덜룩해져갔다. 일부는 훨씬 멀리 날아갔는데, 그 여파까지는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하아, 어딘가로 날아갈 것 같았다. 늑대라면 나를 날려보낼 수는 있을 텐데, 하는 실없는 생각을 했다. 늑대가 목청을 긁으며 그도 간다고 알려왔다. 온통 혼미해 그 말을 이해 못하던 차에, 늑대가 자지를 한껏 깊이 박아 넣고 꽉 끌어안았다. 그의 자지가, 특히 뿌리 부분이 더욱 크게 부풀어올랐다. 따뜻한 액체가 내벡에 닿는 느낌이 왔다. 나는 그의 말을 그제야 알아들었다. 우리는 절정의 한가운데에서 원없이 한없이 정액을 쏘아보냈다.


절정이 차츰 저물었다. 늑대는 쓰러지듯 땅에 누웠다. 부푼 뿌리는 굳이 빼지 않은 채였다. 다시 부서지는 소리가 가깝게 다가왔다. 시멘트 먼지에 기침했다. 늑대는 미안한 표정으로 눈물을 닦아주었다. 나는 늑대의 손길을 받으며 겨우 눈을 떴다. 늑대의 잘생긴 얼굴은 고층 빌딩이었던 것들 사이에 놓여 그것들을 레고처럼 여겨지게 만들었다. 주변의 도로들은 하얀 정액으로 채워져 홍수가 난 것처럼 보였다. 도시의 혼란이 코 닿을 듯 가까워졌지만, 별 감흥은 없었다. 나는 다시 늑대의 눈으로 시선을 돌렸다. 늑대가 입을 연다.

"좋다."
"맞아."
"좋아."
"나도."
"사랑해."

나는 조금 멈칫했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이번에도 나도, 라고 대답했다.
하늘을 품은 늑대의 웃음. 무척이나 나쁘지 않다.

2018년 4월 3일 화요일

과외돌이 2

늑대는 과외받던 교복 차림 그대로 거대한 늑대자지만 지퍼 밖으로 내어놓고 있었다. 나는 허리 아래로 맨털이 그대로 드러난 내 차림이 그와 대비되는 듯해 부끄러워 몸둘 곳을 몰랐다.

쌤, 그렇게 잔뜩 발기해선 흥분된 몸으로 부끄러워 하는 거, 귀엽네요.

늑대는 이를 보이고 살풋 웃고는 길고 두꺼운 다리로 성큼성큼 다가왔다. 유기적으로 역동하는 전신의 근육이 아름다웠다. 나는 이유 모를 위압감에 뒤로 한 발 물러섰다. 테이블이 엉덩이에 닿았다. 거대한 늑대가 다가올수록 나는 그를 올려다보아야 했다. 하얀 교복 셔츠에 감싸여 팽팽하게 드러난 승모, 큰가슴근, 넓은등근, 배곧은근 등이 점차 내 시야를 가득 채워갔다.

마음에 들어요?

내 고개가 목소리를 추적해 올라갔다. 까마득한 듯 위로 늑대의 섹시한 얼굴이 시야를 가득 메웠다. 알지 못한 사이 그의 커다란 손바닥이 텁, 하고 정수리에 얹어지더나, 내 이마와 뾰족한 귀와 갈기를 느긋하게 거듭 쓰다듬었다. 그의 다른 손이 흥분한 내 성기를 하릴없이 가리고 있던 양손을 단단히 제압해 천천히 그의 것으로 끌어왔다. 화로같이 뜨거웠다.

마음에 들 거예요.

커다란 늑대가 내 뒷목을 감싸쥔 손에 힘을 주고, 이어 날렵한 주둥이를 기울이며, 고개를 한껏 숙여 내 숨을 집어삼켰다. 언제 열린지도 모를 주둥이 틈으로 그의 더운 숨이 비집고 들어왔다. 뜨겁고 낯선 살덩이가 뒤따라 들이닥쳤다. 내 양손을 결박했던 손은 어느새 풀려 등허리와 꼬리 뿌리를 매만지고 있었다. 중력에 이끌린 듯, 늑대의 거대한 자지가 양손에 착 감겼다. 타오르듯 움틀댄다. 내 손은 자유 의지로 엷게 고무로 포장된 늑대의 선물을 공들여 감상했다. 타액과 함께 늑대의 낮은 목울음이 흘러들어왔다. 교복 셔츠가 바스락거렸다. 늑대의 육중한 무게가 점차 전신을 압박해왔다. 나는 그를 이기지 못하고, 목과 등을 받쳐든 늑대의 두 손에 몸을 내맡겼다. 천천히 등이 책상에 닿았다. 미처 치우지 못한 이면지와 문제집이 눌려 접히는 마른 소리가 났다. 두 마리 개과 짐승은 괘념치 않았다.

늑대의 팔이 등허리에서 빠져나왔다. 신성한 기둥을 공들여 숭배하던 양손 손목이 다시 한손으로 눌려잡혔다. 그가 상체를 조금 들어올리고는, 내 양손을 잡아쥔 손을 거칠게 내 머리 위로 올려 팔뚝으로 눌러 고정시켰다. 늑대는 목을 어루만지던 손도 회수해, 내 작은 개자지와 그의 커다란 늑대 자지를 한번에 붙잡아 슬슬 쓰다듬었다. 늑대는 옅은 신음을 흘리는 내 벌어진 주둥이를 다시 집어삼켰다. 그는 여전히 바닥에 커다란 발을 딛은 채 상체를 한껏 기울여 팔 위로 무게 조금을 싣고 있었다. 늑대가 본능적으로 허리를 움직이며 굵은 자지를 내 자지 밑둥부터 끝까지 힘껏 눌러 비벼댔다. 그의 커다란 손이 두 기둥을 세게 감싸쥔 채 바삐 움직였다. 늑대가 격렬한 숨을 폐 속으로 불어넣었다. 나는 두꺼운 팔 아래 짓눌려 양팔을 옴싹달싹하지 못했다. 오늘따라 유난히 민감한 성기 표피로 뜨겁고 무거운 늑대의 기둥과 크고 쫀득한 육구가 거세게 자극하는 쾌감이 쉬지 않고 내달렸다.
'하아, 하아, 갈 것 같다.'
나는 고개를 애써 틀어 늑대의 아가리에서 벗어났다.

뭐예요, 쌤.
하아, 나 쌀 것 같아.
싸요. 안 될 건 뭐야.
하윽, 그렇지만
그렇지만 뭐요. 앞으로 몇 번은 싸게 될 텐데.

나는 놀라 눈을 뜨고 불타는 늑대의 눈동자를 올려보았다. 늑대의 움직임이 더욱 거세졌다. 늑대의 혀가 사라진 입새에서 절제 없이 흐트러진 신음이 흘러나왔다.

내 과외돌이가, 흣
제가, 하. 이렇게 나쁜 아인지 몰랐다고요? 하아, 정작 나쁜 건 선생님이죠. 투표권도 없는 애 가르치러 오면서 이렇게 음란하게 따먹힐 생각이나 하고. 수업 내내 잔뜩 흥분해서는. 어떻게하면 과외돌이 튼실한 자지를 뒷구멍에 넣고 허리를 흔들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었죠? 내 말이 틀려요?

과격해진 움직임에 책상이 앞뒤로 흔들렸다. 잠그지 않은 필통이 굴러떨어지며 필기구를 바닥에 흩어뜨렸다. 산산이 흩어진 건 어쩌면 존엄성인지도 몰랐다. 나는 귀엽고 잘 따르던 커다란 늑대를 가르치던 그 책상 위에 누워 바로 그에게 손을 결박당한 채 성기를 비벼지고 있었다. 나는 머리를 가득 메운 배덕감과 성적 자극 속에서 그만 인내를 놓치고 말았다. 나는 숨을 들이삼켰다.

하, 쌤, 벌써 가는 거예요? 아직 10분도 안 지났는데. 고딩한테 강간당하는 게 그렇게 기분 좋았어요? 그렇게 원하면 언제든지 범해줄 게요. 좋죠?

일전에 잔뜩 자극당했던 전립선에서 세차게 갖은 체액을 뿜어냈다. 쉬지 않고 자극당하는 민감한 개 귀두 끝에서 진한 정액 몇 줄기가 뿜어져 나왔다. 끈적한 점액은 복슬한 털 덮힌 배와 가슴, 그리고 늑대의 커다란 손바닥과 육구와 길고 굵은 손가락을 더럽혔다. 늑대는 색정적인 장면을 고스란히 지켜보면서 격정적인 움직임을 그만두지 않았다. 굵은 줄기가 서너 번 쏘아올려진 뒤로는 자잘한 흐름이 0에 점근적으로 이어졌다. 늑대는 선생의 사정이 잦아들고 나서도 허릿짓을 멈추지 않았다.

많이 싸셨네요. 끈적끈적해요. 제가 많이 마음에 드셨나봐요. 오늘 제 집에 오기 전에도 한 발 빼셨을 텐데. 제가 박아주는 걸 상상하면서 혼자 뒷구멍 쑤시면서. 어때요, 기분 좋아요? 선생님의 귀여운 늑대 과외돌이가 직접 뽑아준 거예요. 기뻐하셔도 좋아요.

늑대는 점차 수그러드는 내 자지에도 서너 번 좆을 비벼대다가, 두 성기를 쥐고 있던 손을 거뒀다. 풀어져 늘어진 개자지가 폭신한 배에 비탄성으로 부딪고, 서서히 좆집 안으로 사그러들어갔다.

쌤, 벌써 긴장 푸시면 곤란한데요. 아직 45분은 남았다고요.
늑대가 커다란 손에 흥건한 내 정액을 주둥이 가까이 가져갔다. 그는 잠시 냄새를 맡더니, 혀를 내밀어 핥아올렸다.
쌤 정액, 신기한 맛이 나네요. 과일 좋아하면 단 맛이 난다던데. 연하게 탄 코코아 조금에 생굴 넣은 맛? 향은 되게 진하다. 그닥 먹을 만하진 않지만 쌤이 그런 걸 좋아하면 얼마든 먹을 수 있어요.

나는 그에게 이런 식으로 평가당하는 일이 몹시 수치스러웠다. 다만, 마지막 말은 기뻤다. 사그라들려던 개자지가 멈칫했다.

어, 쌤, 그런 거 좋아해요? 귀여운 과외돌이가 쌤의 끈적한 정액을 삼키는 걸? 쌤 되게 변태인 거 알아요? 미성년자에게 그런 걸 시키려고 하다니.
시, 키려고 한 적 없어.
그래요? 그럼 바라긴 했다는 뜻이네요? 돈 받고 가르치러 왔으면서 순진한 고삐리한테 찐득한 정액이나 먹이려고 하다니, 경찰서 방문하셔야겠는데요.

늑대는 말을 마치고는, 문제집 더미 위에 흐트러져 누운 내 눈을 바로 보면서, 손등의 털에 묻은 내 정액을 혀를 내어 짐승처럼 핥아 닦았다. 못된 개자지가 다시 고개를 쳐들었다.

거봐, 고삐리한테 쌤 정액 먹이고 싶었던 거잖아, 못된 선생님. 이미 한번 쌌으면서 귀여운 과외돌이 쌤 정액 핥아먹는 거 보고 또 선 것 봐. 쌤 양심은 팔아다 고기 사드셨어요?

눈물이 다시 뺨을 타고 흘러내려 구겨진 이면지를 적셨다.

쌤 정액, 먹다 보니 먹을 만하네요

늑대가 손등에 이어 손바닥에 묻은 정액까지 꼼꼼히 핥아 닦아내면서 말했다. 늑대는 정액 자체보다는 그 모습에 의해 흥분당하는 내 모습이 더 재밌는 듯했다. 늑대는 두 손의 결박을 풀지 않은 채 상체를 숙여 그의 타액이 가득한 커다란 손으로 정액에 푹 젖은 털 덮힌 복부 위를 쓸었다.

이야, 많이도 싸셨네. 한움큼 먹은 것 같은데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니. 쌤, 정력 좋으시네요. 앞으로 괴롭힐 맛이 나겠는걸요.

뜨겁고 커다란 늑대의 손바닥이 식어가는 젖은 털과 복부 위를 쓸어가는 감촉이 이를 부드럽게 주시하는 늑대의 눈매와 어울려 자극적이다.

이만한 걸 그냥 버리긴 아깝고, 쌤이 아랫입으로 드시면 딱 알맞겠는데요.

나는 그 말에 놀라 버둥거렸다.

왜 그러세요? 어차피 쌤 건데 상관없잖아요.
아까부터 왜 자꾸 내 장기에 정액을 넣으려고 해?
싫어요?
응.
그래요, 그럼. 하는 수 없이 내가 다 먹어야겠다.

늑대는 결박을 풀지 않은 채 고개를 내려 축축이 젖은 배에 주둥이를 박았다. 시선은 여전히 내 눈을 직시한 채였다. 늑대가 천천히 혀를 내밀어 아랫배에서 가슴께까지 길게 핥아끌었다. 씻고 왔다지만 혹시 털이 섞여나오지 않을까 싶었으나, 그는 변함없이 나에게 밝고 사나운 웃음을 지어보이며 작업을 계속했다. 정액에 젖은 발기한 개자지가 그의 얼굴을 자꾸 방해하며 건드렸다. 정액이 내 자지 표면에서 늑대의 부드러운 볼에 옮겨갔다.

쌤, 자지로 자꾸 제 얼굴 치실 거예요? 귀여운 과외돌이 아껴주진 못할 망정 이렇게 함부로 대하다니, 거의 인성이 미국 가신 부분입니다.

이제 그는 슬슬 고의적으로 내 자지를 스치는 방향으로 핥아가고 있었다.

싼지 몇 분이나 됐다고 또 질질 흘리시네요. 과외돌이가 쌤 자지에 얼굴 맞는 게 그렇게 좋았어요? 종량제 봉투 조만간 마련하셔서 자아성찰 좀 부탁드립니다.

늑대는 핥는 일이 끝났는지, 액을 질질 흘리는 흥건한 개자지에 볼을 비벼대고 있었다.

하, 쌤 자지. 씨발, 좆나 좋네. 하아...

나는 욕정에 취한 늑대의 표정이 말할 수 없이 좋았다.

말릴 새도 없었다. 늑대는 곧게 선 내 기둥을 날렵한 주둥이 안에 집어넣고 말았다. 외설적인 흡착음과 두 짐승의 신음이 방 안을 맴돌았다. 자극이 맹렬했다. 늑대는 구음에 열중하다가 이따금 매서운 얼굴로 나를 올려보았다. 이미 한 번의 사정으로 몹시 민감한 귀두. 늑대의 혀가 머리부터 뿌리까지 유려하게 휘감으며 빨아들였다. 고통스러운 쾌감이 척추를 따라 내달렸다. 내 몸이 고통을 피하려 무의미하게 뒤틀렸다. 늑대의 강력한 두 팔이 각각 양손목과 상체를 이겨눌렀다. 나는 해소할 수 없는 고통과 쾌락에 못 견뎌 했다.

늑대는 자극과 압박의 강도를 더해갔다. 나는 그에게 사로잡혀 꼼짝없이 그가 주는 쾌감을 받아야했다. 나는 견디지 못하고 고개를 쳐들고 눈을 꼭 감았다. 늑대는 그를 모종의 신호로 이해한 듯 구강내 음압을 더욱 강하게 걸었다. 먹잇감의 버둥거림이 거세어졌다. 포식자는 이를 거뜬히 제압해냈다. 나는 그의 앞에서 지독히 무력했다.

하읏, 그만해, 그만해

과외돌이는 대꾸도 않고 선생을 더욱 궁지로 몰았다.

제발, 아흑, 갈 거 같아, 제발

그는 듣지 않고 되려 애먼 젖꼭지나 잡아당겼다. 고통이 배가되었다.

고통과 쾌감이 범람했다. 몹시 민감한 성기 기둥은 과외돌이의 입안 점막으로 빠지는 곳 없이 강하게 자극당하고 있었고, 양젖꼭지는 그에 의해 번갈아가며 비틀리고 잡아당겨졌다. 나는 버티지 못했다.

개자지가 단단히 부풀어올랐다. 늑대는 예고를 알아챘다. 그는 막판 스퍼트를 올려 이따금 이까지 세워가며 선생의 기둥을 무자비하게 괴롭혔다. 그에게 억눌린 온몸이 발발 떨렸다.
회음부의 근육이 한껏 긴장했다. 거대한 늑대의 아가리에 파묻힌 개자지가 파르르 경련했다. 곧바로 생식선에서 기다란 요도구를 따라 늑대의 입안으로 정액이 수송되어갔다. 늑대는 두어 번 기껍게 삼켜넣다가, 예상 밖으로 많은 양에 입안이 가득차자 놀라 다급히 고개를 위로 물렸다. 포구의 조준이 탄성적으로 복귀하며 정액의 포화를 흥건히 젖은 복부와 가슴으로 돌렸다. 늑대는 급히 입에 한가득 든 것을 목으로 넘기면서, 정액을 내뿜는 포신을 큰 손으로 다급히 휘어잡고 그의 얼굴로 방향을 틀었다. 날카로운 눈과 뾰족한 귀와 매서운 주둥이 위로 묵직하게 얹어지는 하얀 점액 줄기. 늑대는 입안이 비기 무섭게 고개를 처박아 주둥이로 자지를 덮어쌌다. 점차 잦아드는 사정에 여유롭게 고개를 앞뒤로 흔들며 나를 바라보는 과외돌이. 내 정액으로 범벅이 된 채 정액이 흘러나오는 개자지를 맛있게 빨아먹는 커다란 근육 늑대의 잘생긴 얼굴. 지극한 고통과 쾌락 속에서 그 관능적인 모습을 지켜보다 보니 머릿속 어딘가가 견디지 못하고 망가질 것 같았다.

사정은 멎어갔다. 늑대는 마지막으로 음압을 강하게 걸어 요도구 안에 남은 한 방울까지 빨아마셨다. 나는 잠시간 강한 압력에 미칠 것 같았다. 차마 버둥거릴 힘도 남지 않았다. 늑대는 고개를 들고 입맛을 다셨다. 학대당한 개자지가 천천히 좆집 속으로 사그라들었다. 늑대는 폭신하고 두툼한 좆집과 두둑한 불알 주머니를 만지작거렸다. 나는 잠깐 사이에 두 차례나 맞은 절정의 여운 속에서 대꾸할 정신도 없이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과외돌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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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커다란 근육 늑대 과외돌이
고개 숙이고 집중해서 문제 푸는 모습 보고 있으면
쓰다듬어주고 싶음
근데 그럼 과외 짤리겠지

뒤로가기 [ http://gall.dcinside.com/jumper/1112589 ] 새로고침
근육 늑대 과외돌이 문제 다 풀었다.
근데 답이 틀렸다
넓은 어깨 축 처진 채 시무룩해하는 늑대
쓰다듬고 싶었지만 대신 등을 두드려줬다

뒤로가기 [ http://gall.dcinside.com/jumper/1112604 ] 새로고침
근육 늑대 과외돌이에게 신기한 트릭을 알려줬다.
신기해하면서 눈이 초롱초롱해진 늑대
집중하느라 커다란 상체를 책상 너머로 기울여와서
잘생긴 늑대 얼굴이 너무 가깝다
허거걱

뒤로... [ http://.../jumper/1112631 ] 새로...
근육 늑대 과외돌이가 크리스마스에 시간 있냬
보강 날짜 잡는 중.
또르르

뒤... [ http://.../1112663 ] 새...
근육 늑대 과외돌이 결국 덮쳤다.
앉아 있는 애한테 달려들어서
꼭 껴안고 머리 쓰담쓰담해줌
쾌활하게 웃는 낮은 목소리
헤으윽




쌤, 뭐 봐요?
어..? 어 아 그 그냥 sns 좀 하고 있었어
...
쌤, 저 뒤에 거울 있는 거 알고 있어요?

급히 뒤를 돌아보았지만, 거울은 없었다.
아하하하 쌤 장난이었어요
근데, 쌤, 뭐 야한 거 보고 있었죠?
쌤 야한 생각하는 거 얼굴에 다 보이던데

좋은 거 있어요? 같이 봐요.
그런 거 아냐. 문제는 다 풀었어?
아 쌔애앰~
짐짓 서운한 표정을 지은 채 어깨를 흔들며 애교를 부리는 잘생긴 근육 떡대 늑대.

자꾸 달라붙어서 내 폰을 뺏으려드는 과외돌이.
두툼한 가슴 내 뺨에 자꾸 문지르고
목 한아름 뜨겁고 두꺼운 팔을 휘감아서
뜨겁고 축축한 숨결을 정수리에 밀착해서 뱉어내는 떡대 근육 연하 늑대
내 존엄을 사수하려고 발버둥치는 와중에
곁눈으로 보인 늑대의 교복 입은 고간
윤곽이 선명하다

싸움이 소강되었다.
거칠어진 숨을 천천히 고르는 근육 늑대
어쩐 일인지 밀착된 몸을 떼어낼 생각을 않는다
과외돌이가 정수리에 주둥이 끝을 부빈다
쌤, 샴푸 냄새 좋네요
나는 그의 민트(초코)향 체향이 좋았다.

심장 소리가 크게 들렸다.
나의 것인지, 늑대의 것인지는 분간할 수 없었다.
머리 위, 시선이 닿지 않는 미지의 곳에서 느껴지는 과외돌이의 숨이 여전히 거칠고 뜨겁다.
쌤.
그가 내 어깨와 가슴을 감싼 양팔을 더욱 단단히 했다.
그거 알아요?
그의 숨결이 어느새 내 귓등 위로 옮아와 있었다. 긴장 속에, 예상치 못한 자극이 귓바퀴에 닿았다. 능선을 따라 머리에 이어진 부분까지 잇닿는 감촉. 그것이 사라진 후 서늘하게 말라가는 액체의 감각을 느낀 후에야, 그것이 늑대의 혀였음을 깨달았다. 뜨거운 숨이 끊어질 듯 계속 귓가로 내뱉어졌다.
쌤이 나를 보는 시선,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아, 몸속 깊이 싸늘해졌다. 그럴수록 귓가를 간질이는 늑대의 살덩이의 감촉이 더욱 뜨겁고 선명하게 느껴졌다.

과외돌이의 손이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 과외 시작할 무렵부터 잔뜩 부풀어 있던 성기를 만지작거렸다. 나는 어쩌면 반항할 수도 있었겠지만, 기이한 압박감에 조금도 움직이지 못했다.
쌤이 날 볼 때마다 매번 잔뜩 서서 곤란해하는 거, 다 알고 있었어요.
늑대의 커다란 손이 발기한 내 자지 길이를 따라 천천히 쓰다듬어갔다. 다른 손은 어느새 내 가슴을 매만지다가, 젖꼭지를 살살 굴렸다.
그래서 언제쯤이면 쌤을 잡아먹을 수 있을까 고민했었는데...
늑대의 밀착한 주둥이 끝이 귓바퀴에서 점점 내려와 훤히 드러난 경동맥 위를 간지럽혔다. 늑대는 송곳니를 세워 목덜미를 천천히 잘근대다가 목을 따라 혀로 길게 핥아올려 다시 귀를 괴롭혀갔다.
그게 오늘이었나보네요.
나지막이 흘러나오는 웃음 소리에 목울음 소리가 섞여 나와, 간담이 서늘해졌다.
저희 시간, 아직 1시간 남았죠?

과외돌이가 느긋한 손짓으로 내 버클을 벗겼다.
이렇게 보이게 될 줄 몰랐던, 익숙한 팬티가 눈에 들어왔다. 과외돌이가 웃음을 참으려 했지만 낮은 웃음 소리가 귓가에 선명히 꽂혔다. 나는 온 얼굴이 새빨개졌다.
쌤, 의외로 귀여운 취향이셨네요.
그가 머리를 정수리 위로 옮겨, 털이 북슬한 주둥이 아래로 머리를 헝클어트리곤 혀로 핥아 털을 골라주었다. 그의 양손은 쉬지 않고 내 성감대를 괴롭히는 중이었다. 나는 덩달아 거칠어진 숨을 당혹 속에서 내뱉는 수밖에 없었다.
늑대가 팬티 속으로 커다란 손을 천천히 밀어넣었다. 내 민감한 국부로 낯선 뜨거운 감촉이 다가오는 것이 유독 생생하게 느껴졌다.
늑대의 육구 덮인 커다란 손바닥이 음낭과 성기 뿌리를 한번에 감싸쥐었다.
쌤, 작네요. 귀여워요.
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치심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나온 걸 뒤늦게 알아챘다.
쌤, 울어요? 미안해요,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늑대는 조금 앞쪽으로 이동해 나와 눈을 마주했다. 10대의 흥분한 눈동자 사이로 미안함이 언뜻 보인다. 그의 입술이 점점 크게 보이더니, 그의 혀가 차례차례 내 양눈꺼풀을 핥았다. 내 가슴을 더듬던 손은 어느새 내 뒷머리를 정성껏 쓰다듬고 있었다. 내 성기를 주무르는 손은 여전히 회수하지 않은 채였다.

쌤. 잠시 일어서봐요.
과외돌이가 싱긋 웃어보이며 내 코끝에 입을 맞추곤 말했다. 그는 양손을 여전히 치우지 않은 채였다.
나는 그의 지시에 따라 의자에서 엉거주춤 일어났다. 늑대는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내 허리춤으로 옮겨 내 꼬리를 매만지다가 천천히 하의를 벗겨내렸다. 나는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지 못하고 탁자 위에 양손을 얹은 채 늑대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늑대는 팔을 옆구리 뒤로 감아 바지 앞쪽까지 벗겨 성기를 완전히 노출시켰다. 늑대가 육구 박힌 손바닥으로 꼿꼿이 선 자지 끝을 둥글게 매만지며 남은 손으로 꼬리 뿌리 부분과 볼기짝 사이를 쓰다듬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숨을 집어삼켰다.
쌤, 제 집 오기 전에 항문도 꼼꼼히 씻고 왔죠?
나는 달아오른 귀를 숨기려는 듯 고개를 옹송그리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말로 하셔야 알아듣죠.
그, 그래.
뭐라고요?
그, 오기 전에, 씻고 왔어.
어디를요?
읏, 네가 만지고 있는 곳.
그래요? 여기도?
과외돌이는 천천히 그의 굵고 기다란 손가락을 후문 안으로 진입시키려고 했다. 늑대는 뜻밖에도 부드럽게 풀어진 구멍 상태에 조금 놀랐다. 늑대는 사양않고 그의 육구가 박힌 긴 손가락을 끝까지 밀어넣었다.
쌤, 설마, 오기 전에 뭘 한 거예요?
나는 여기서 더 까발려질 것이 존재했다는 것에 경악했다. 그러면서도 구멍 깊이 들어오는 늑대의 손길이 흥분되어 부끄러움에 고개를 더욱 숙였다.
네? 쌤, 제가 생각하는 거 맞죠?
늑대는 짐짓 이를 살짝 보이며 내 얼굴 바로 앞에 고개를 들이밀고 취조하듯 물었다. 늑대의 손가락이 점차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위한 거예요? 누구 생각하고? 제 생각하고?
모두 맞았다. 그는 눈을 내리까는 내 행동을 보고 그의 추측이 맞았음을 확인받았다.
설마 이번이 처음은 아니겠죠? 몇 번이나 그랬어요? 매번? 제가 쌤 뒷구멍 박아주길 바라면서?
나는 쏟아지는 정신적 고통에 눈물을 다시 조금씩 흘리기 시작했다. 늑대는 그것도 모두 닦아냈다.
좋아요. 과외 오기 전에 제가 박아주는 상상하면서 자위하는 못된 선생님은 벌을 받아야 마땅하죠, 안 그래요?
눈치채지 못한 사이 구멍을 들락거리는 늑대의 손가락이 둘로 늘었다.
그래요, 안 그래요?
나는 고개를 숙인 채 답하지 않았다. 그는 나와 주둥이를 맞대고 눈물 흘리는 내 눈을 꿰뚫듯 직시했다.
대답.
맞, 맞아...요
늑대는 밝게 사나운 웃음을 지으며 뒷구멍에서 손을 빼고 빳빳이 선 내 꼬리를 잡아당겼다.
쌤, 벌 받을 시간이에요.

늑대는 느긋한 걸음으로 내 등 뒤로 향했다. 늑대는 내 풍성한 꼬리를 한껏 쳐들고 그 뿌리에 코를 킁킁대었다.
냄새 안 나네. 쌤, 안에도 깨끗하게 씻었어요?
으, 응. 관장.
과외하러 올 때마다?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가 꼬리를 쥐어뜯듯 잡아당겼다.
대답.
나는 고통에 허리를 활처럼 휘고 조금 크게 비명을 질렀다가 가까스로 소리를 멈췄다. 집안은 비어있었지만, 다른 층에 들리거나 하면 곤란했다.
대답.
늑대가 다시 꼬리를 잡아당기려는 기색을 보였다.
네! 그, 그, ...
절 보러 올 때마다 제가 쌤을 박아줄 걸 기대하고 매번 관장한 거예요?
훨씬 노골적으로 변한 질문에 말문이 다시 막혔다.
대답.
맞아! 맞, 맞아...
그러셨구나. 그러면 제가 쌤을 안 박아주고 손 흔들고 배웅할 때마다 아쉬워서 뒷구멍이 벌렁거리셨겠네요? 음란한 변태 선생님.
나는 그의 혹독한 독설을 눈물 속에 겨우 버티어냈다. 늑대는 이제 끈질긴 심문은 그만두고 그의 앞에 주어진 먹잇감에 집중하려는 듯했다. 나는 다행이라고 생각했으나, 그것은 뒷구멍에 촉촉한 살덩이가 닿는 낯선 감각을 마주하기 전까지였다. 나는 나도 모르게 가는 비명을 내었다. 그는 아랑곳않고 여린 털로 뒤덮힌 볼기를 자유로운 한손으로 주무르며 주둥이를 그 사이로 더 밀어넣었다. 늑대는 넓고 두툼한 혀로 뻐끔거리는 뒷구멍 위를 두어 번 핥아올리다가 그 안으로 혀를 들여보냈다.
나는 살아있는 타인의 신체가 소화계를 침범한 사실이 몹시 낯설고 자극적이었다. 나는 어느새 흥분 섞인 신음을 거친 숨결에 흘려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늦게 알아채고 입을 순간 다물었다. 괄약근이 긴장해 깊이 들어온 늑대의 혀를 꽉 붙잡아 조이자 늑대는 고통에 급히 혀를 빼내곤 꼬리를 강하게 잡아뜯었다.
나는 신경계를 과열 상태로 만든 고통에 이를 악물고 비명을 최대한 참아 삼켰다.
건방진 선생님이네요. 제가 박아주길 바라는 주제에 제 혀를 뽑으려고 해요? 기대하는 게 좋을 거야.

늑대는 내 꼬리를 움켜쥔 손을 바꿔잡았다.
쌤, 넣습니다.
늑대는 어느샌가 벌써 흉흉한 성기를 드러내고 뻐끔대는 구멍에 가져다 대었다. 나는 고통에 놀란 마음을 채 추스르기도 전에 늑대가 무기를 천천히 진입시키는 것을 받아들여야 했다.
읏, 쌤, 조여요.
그는 상상하던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컸다. 늑대를 상상하며 자위할 때 쓰던 딜도보다도. 구멍이 팽팽하게 늘어나는 감각이 조금 아프다. 늑대는 멈추지 않고 계속 전진해갔다. 어느새 큼지막하고 뾰족한 늑대 귀두가 모두 들어간 듯 조금 편해졌지만 직장 속은 반대로 이물감으로 가득해졌다. 중추신경계는 오랜 자위의 역사로 파블로프의 개처럼 프리컴을 흘려보내기 시작했다.
쌤, 벌써 질질 흘리는 거예요? 아직 4분의 1도 안 들어갔는데 어쩌시려고.
늑대는 조금 더 빨라진 속력으로 그의 커다란 무기를 계속 밀어넣었다. 내벽을 가르고 몸속 깊이 쳐들어오는 적군의 감촉이 선뜩했다.

얼마간 뒤, 늑대가 가슴을 등 뒤로 붙여왔다.
그는 몸을 숙여, 탁자에 팔을 짚고 엉덩이만 내민 내 가슴과 허리를 감싸고 단단히 끌어안으며 골반을 더 힘을 주어 밀어내었다. 풍성한 내 꼬리가 그의 복근을 간지럽혔다. 늑대는 목울음 섞인 쾌활한 웃음을 내 쫑긋 선 귓가에 흘려넣었다.
쌤, 간지럽잖아요. 계속 간지럽히면 뽑아버릴 거야.
나는 스산함에 꼬리를 빳빳이 세우고 꼼짝하지 못했다.
쌤, 힘 풀어요. 안 들어가잖아.
그가 내 뾰족한 귀를 잘근잘근 씹으며 말했다.

하아, 쌤, 대충 들어간 거 같으니까 시작할까요.
그의 것이 3분의 2가량 들어가 기둥이 다시 굵어지려 할 때였다. 나는 끝없이 들어오는 그의 기둥에 익숙해질 새가 없던 중이었다.
잠, 잠깐만 조금 쉬었다가..
에이, 쌤, 쌤도 문제 푸는 중간에 쉬는 시간 안 줬잖아요. 뿌린 대로 거두는 거랍니다.
늑대는 말을 하는 중간에도 깊이 박힌 자지를 슬그머니 빼내었다가 다시 제자리로 박아넣기를 거듭했다. 점차 진폭이 증폭되며 늑대의 끝이 더 깊은 곳까지 닿아갔다. 주기가 빨라져 1초의 한 번 꼴이 되었다. 고통은 제법 옅어졌으나, 뭉근한 이물감만 오갈 뿐 쾌감이랄 것은 느껴지지 않고, 다만 조건 반사로 자지 끝에서 액이 조금씩 흐를 뿐이었다.
하아, 하아, 쌤 좋아요? 전 좋아 미칠 것 같아요. 쌤 후장 왜 이렇게 쫄깃하고 맛있어요? 하아 싸버릴 것 같아.
그 말을 듣고 잊고 있던 중요한 사실이 뇌리를 스쳤다.
콘돔을 안 꼈다.
나는 그의 품 속에서 급하게 몸을 뒤틀고 단단한 흉근을 밀어냈다. 늑대는 조금 미간을 좁히고 의아해했다.
뭐예요, 쌤.
콘돔, 껴야돼.
나 에이즈 없어요. 사실 섹스도 쌤이 처음인데.
뭐, 진짜? 아니, 그래도 껴야돼.
한창 재밌던 차였는데.
어서.
꼭 해야돼요?
그래.
늑대는 다소 시무룩한 표정으로 몇 차례 되묻다가, 구멍에서 커다란 늑대 자지를 빼내었다. 나는 그 위용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크게 놀랐다. 거의 프링글스 통에 맞먹었다. 저게 내 안에 들어갔단 말이야? 과외돌이가 터덜터덜 걸어 어느 서랍을 뒤지는 동안 내 손으로 후장 현황을 점검해보았다. 수월하게 쭉쭉 늘어나는 게 따뜻한 치즈 같은 감촉이었다. 그 안쪽 벽 역시 마찬가지였다. 내일 강의 어떻게 듣지.
쌤, 나 없다고 허전해서 혼자 푸는 거예요? 쌤이 이렇게 음란하고 야해빠진 줄은 몰랐네요.
나는 과외돌이의 수치스러운 말에 그만 자지를 더욱 발딱 세우고 말았다. 나는 서둘러 직장 깊이 집어넣었던 손을 빼내었다. 외설적인 흡착음이 방안을 울렸다. 나는 더욱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하며 고간을 양손으로 헛되이 가렸다. 자지 끝에서 움틀대며 뿜어나오는 프리컴이 내 팔목의 털을 적셨다. 늑대는 콘돔을 찾아 돌아나오며 모든 장면을 관람했다.
쌤, 지금도 야해빠진 몸, 앞으론 나 없인 못 살게 만들어줄게요.
늑대는 이빨로 콘돔 포장을 물고 한손으로 잡아뜯었다. 그는 포장지는 대충 교복 셔츠 주머니에 쑤셔넣고 내용물을 거대한 자지 끝에 가져다 씌우기 시작했다. 평소에 보던 것보다 큰 사이즈였다. 과외돌이가 내 의문을 눈치챈 듯, 작업을 이어가며 설명했다.
쌤 잡아 먹으려면 이 정도 준비는 해둬야죠. 근처 약국에는 저한테 맞는 사이즈가 없어서 인터넷으로 해외직구 했어요. 그밖에도 이런 저런 준비 해놓았으니까 기대하세요.
늑대는 콘돔을 다 씌우자 고개를 들고 나를 직시하며 자신감 넘치는 사납고 짖궂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나는 긴장감을 이기지 못해 마른침을 삼켰다.

2018년 4월 1일 일요일

[요청] 여느 날과 다를 바 없는 어느 날 (상)


[트위터 @TunaMackerel 의 요청]

선명한 햇볕이 흐린 유리창을 지나 비닐 장판에 내리쬐었다. 봄이라지만 아직은 퍽 쌀쌀했다. 키 크고 근육이 도드라지는 체형의 용과 상어가 하나뿐인 침대에 나란히 걸터앉아 오래된 LCD 텔레비전을 보았다. 화면에는 어느 산골 허름한 슬레이트 집에서 할머니가 사다리에 올라 낡은 백열 전구를 갈아 끼우고 있었다. 상어가 슬그머니 용을 바라봤다. 용은 의아한 기색으로 고개를 돌려 다갈색의 고운 눈동자를 마주했다.

"그냥, 이제는 저런 거 봐도 괜찮은가 해서."
"저런 게 뭔데? , 감전에 트라우마 있다고 걱정해주는 거야?"
". 치료를 받았다지만 아직도 신경 안 쓸 수는 없는 상태잖아."
"든든한 동생이 옆에 있으니 안심이지. 생명의 은인 아니냐."
", 그때 전까지 형이 나 은근히 싫어했던 건 기억 나?"
"벌써 십 몇 년 전 얘기를. 너 싫어했던 시간보다 좋아한 시간이 몇 배는 많아."

용이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상어도 작게 따라 웃었다. 시원하게 푸르고 하얀 상어의 얼굴이 햇볕에 반짝였다. 적어도 용에게는 그렇게 보였다. 상어의 푸르러진 눈동자에 비친 용의 표정이 퍽 멍청해 보였다. 푸른 눈동자? 그것은 상어가 충동적인 기분이라는 뜻이었다. 적어도 용은 그렇게 알았다. 용은 머리 한 켠에서 흐린 위기감을 느끼면서도 상어의 아름다움에 젖어 홀린 채로 앉아 있었다. 상어가 용에게 생긋 웃었다. 상어가 용에게 몸을 기대며 용의 옆구리와 허벅지에 손을 얹었다. 갑작스러운 접촉에 용이 몸을 바짝 긴장시켰다. 상어의 눈동자가 너무 가까워, 한낮과 해질녘의 하늘을 각각 닮은 용 자신의 두 눈동자가 고스란히 비쳤다. 용은 어쩐지 홀릴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 내가 좋아?"

용은 어쩐 일인지 생각이 멀쩡히 돌아가지 않는 느낌이었다. 마치 과부하가 걸린 CPU와 같았다. ‘동생이 왜 나한테 이런 말을 하지? , 내가 먼저 말했구나.’ 같은 생각만 천천히 머릿속을 점유했다. 용은 다만 요망스런 말을 하던 입 속이 촉촉해 보이던 것 따위나 되새기고 있다가, 상어가 침대 위로 그의 몸을 밀어 넘어뜨린 뒤에야 희미한 경각심이 일었다.

겜모, 겜모야….”

봄 햇살 머금은 보송보송한 이불이 몸 뒤로 닿고 앞으로는 상어의 크고 무거운 몸이 용을 감싸 눌렀다. 용은 상어의 서늘한 체온이 퍽 기분 좋게 느껴졌다. 용은 힘 있는 날개도 팔도 다리도 옴짝달싹하지 못했다. 상어의 살갗은 분명 시원한데 어째서 그가 닿은 곳은 하나같이 홧홧하게 느껴지는지 모를 일이었다. 용은 상황을 외면하려 시선을 빗기고 싶었으나 어쩐 까닭인지 상어의 파란 눈동자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나도 형이 좋아. 형이 나를 좋아하는 만큼이나.”

용은 상어가 무슨 뜻으로 이런 말을 하는지 가늠이 가지 않았다. 사실은 알았다. 아니다, 그는 몰랐다. 잠깐 생각이 닿은 그것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인 탓이다. 용이 느끼던 위기감이 크기를 키워 그의 심장을 두방망이질 하게 했다. 어쩌면 위기감이 아닐지도 모른다. 아니다, 다른 것은 있을 수 없다. 상어의 푸른 눈이 마치 용을 꿰뚫어보는 것만 같다.

형은 나를 얼마만큼 좋아해?”

아주, 하지만 그것은 네가 생각하는 그것이, 아니 겜모가 그런 생각을 할 리가, 그럼 이것을 묻는 의도는, …….

적막을 깨고 진동이 울렸다. 전화가 왔다. 용은 허우적이던 상태에서 빠르게 회복했다. 용은 몸을 일으켰다. 상어는 순순히 물러났다. 용은 상어의 표정을 살필 여유도 없이 전화기에만 집중했다. 용의 오랜 친구였다. 그는 상어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그는 그 행동의 이유를 차마 고민하지 않았다.

, 무슨 일이야?”
= 그냥, . 통화 가능하지?
. 그래서 무슨 일이야?”
= 별 건 아니고, 주말에 술이나 한 잔 하자고.
누구누구 오는데?”
= 그냥 너랑 나랑 둘이서. 혹시 동생도 시간이 되면 같이 오면 좋고.
고등학생한테 무슨 술을 먹여.”
= 민증 있으면 성인이지, . 여하튼 한번 물어나 봐. 끊는다.
그래. 그때 봐.”

용의 인사를 마지막으로 전화가 끊어졌다. 용은 몇 초간 그 상태로 가만히 있다가, 아주 천천히 고개를 돌려 상어와 얼굴을 마주했다. 다시 보리차 같은 따스한 눈동자다. 이런 때의 상어는 그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었다. 하고 있었는지도 몰랐던 긴장이 한순간에 풀어졌다.

들었지? 갈 거야?”
갈래.”
그래. ……쉬어.”

용은 공연히 망설이다가 아무 말이나 덧붙이고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상어가 어떤 눈으로 그를 쫓고 있는지는 보이지 않았다.

/

토요일 밤. 술자리는 끝났고 용의 친구는 집에 돌아갔다. 용은 상어에 의지해 집으로 가는 길을 휘청이며 걸었다. 용과 그의 친구는 마치 내일이 없을 것처럼 빠르게 술잔을 비웠고, 상어는 그런 둘을 구경하면서 느긋하게 따라갔었다. 그러다가 용이 먼저 쓰러지자 남은 둘은 그쯤에서 자리를 끝내기로 한 것이었다.

용은 몸을 가눌 줄 아는 것 같으면서도 자꾸만 도로 쪽으로 나가려고 했다. 상어는 일부러 그의 몸을 꽉 끌어안고 그의 쪽으로 기대게 했다. 용은 고개를 틀어 상어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활짝 웃었다. 상어는 그런 용을 아주 사랑스럽다고 여겼다. 용이 아는지 모르는지는 잘 모르나, 갈색 눈의 상어는 남의 마음을 알아채는 능력이 있었다. 그가 보기에 용은 그를 아주 좋아했다.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사랑으로 봐야 옳을 정도로 좋아했다. 용이 마음이 원체 선명했기에 오인할 수도 없었다. 상황이 그런데도 용이 자꾸만 그와 거리를 두려는 이유를 상어는 이해하지 못했다.

". 형은 내가 좋지?"
"우음? 그러-. 나는 우리 겜모가 제일 좋아."
"근데 왜 자꾸 피해?"
"피해? 피했나? 아닌데. 아닌가?"
"그럼 뽀뽀해도 돼?"
"어엉? , 안돼애."
"이유가 뭐야?"
"그건, 그건, 이상해, 우린 형제고..."
"......"

상어는 더 이을 말을 찾지 못했다. 상어의 생각이 복잡해졌다. 근친 관계가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것은 그도 익히 알았다. 그러나 상어는 개의치 않았고, 또 상어는 입양된 구성원이라 상황이 모호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용의 생각은 상어와 다른 듯했다. 서로가 형제라는 사실에 의심도 하지 않는 모습은 고마웠지만, 그래도 가끔은...

"겜모야, 우리 집에 안 가?"
"?"

상어는 그제야 자신이 멈춰 서서 꼼짝도 않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상어는 애써 생각의 사슬을 끊고 형을 부축하며 발길을 재촉했다.

/

형제는 자취방에 도착했다. 용은 알아서 신발도 외투도 벗고 상의도 하의도 속옷도 벗었다. 용은 술에 취해 집에 돌아올 때면 몸이 덥다면서 어김없이 모든 옷가지를 벗어 던져 방바닥을 어지럽히곤 했다. 상어는 일찍이 다시 옷을 입히려는 시도를 했으나 번번이 실패한 역사가 오래되어, 체념하고 이불이나 잘 덮어주는 데 만족하게 된 지도 꽤 되었다. 용은 밤하늘과 꼭 닮은 짙은 청보라색 가죽으로 방안의 어둠을 헤엄치다 침대에 풀썩 다이빙했다. 상어는 불을 켤까 하다가, 제각기 다른 각도로 보석처럼 달빛을 반사하는 용의 비늘이 아름다워, 상어는 가만히 걸어 그에게 다가갔다. 용은 두 팔을 활짝 펼쳐 상어를 반겼다. 상어는 사양 않고 그를 마주 안았다. 용의 몸이 꽤나 뜨겁다.

"나는 겜모가 좋아."

용이 밤바람이 묻어 서늘한 상어의 옷 위로 얼굴을 비빈다. 상어에게는 자극이 상당했던 듯, 슬릿 안에서 한 쌍의 성기가 부풀었다. 용은 동생이 그런 줄도 모르고 상어를 한껏 껴안고 애정을 표현했다. 상어의 당혹스런 고동색 눈이 강렬한 파랑으로 돌변했다.

, 나도 좀 더운 것 같은데 옷 좀 벗겨줘.”
? 겜모도 더워? 으음안 돼. 혼자 벗어.“
그치만 몸에 힘이 없는걸……술을 너무 마셨나 봐.”
그래애? 그럼 가만히 있어봐. 내가 벗겨 줄게.”

겜모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테피에게 더욱 기대었다. 테피가 서툰 손놀림으로 어렵게 겜모의 옷을 벗기면 겜모는 새로 드러난 부분마다 후끈한 용의 신체에 가져다 붙이곤 야살스럽게 비벼댔다. 겜모는 은근슬쩍 테피의 고간과 여타 성감대를 스치며 자극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테피는 크게 움찔거렸지만, 겜모를 굳게 믿는지 실수로만 여기는 듯했다.

테피가 겜모의 웃옷을 모두 벗기고 바지 버클에 손을 댔을 때, 잔뜩 성나 팔뚝 만큼 부푼 한 쌍의 성기 역시 테피의 손아귀에 붙잡혔다. 테피는 어리둥절해하며 몇 차례 더듬어 보고서야 깜짝 놀라며 손을 뗐다. 테피는 손을 떼고서도 어안이 벙벙해 눈 둘 곳을 몰라했다. 겜모는 평상시와 다른 테피의 모습을 귀엽다고 생각했다. 물론 평소라면 이런 같잖은 수작에 넘어가지도 않을 테지만.

"왜 벗기다가 말아? 나 덥단 말이야."
아니, 그게, …”
왜애, 그럴 수도 있지. 빨리 벗겨줘.”

테피는 당황을 추스르지 못하다가 겜모가 거듭 재촉하고서야 떨리는 손을 다시금 겜모의 허리춤에 가져다 대었다. 겜모는 일부러 자세를 틀어 형의 손이 성기에 닿도록 유도했다. 테피는 다시금 크게 움츠러들었지만, 이번에는 바지 단추를 벗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자꾸만 헛손질이 이어졌다. 테피는 그때마다 자지가 불끈거리는 고간에 다시 손을 가져다 대어야 했다. 겜모는 테피에게 몸을 완전히 기대고 살갗을 부대꼈다. 아까 전에 비해 테피의 체온이 부쩍 높아진 느낌이다. 겜모가 슬슬 외설적인 신음소리를 흘리기 시작했다. 테피의 손에 닿은 두 기둥이 맥박 치는 통에 테피가 멈칫하는 빈도도 잦아졌다. 아닌 게 아니라, 잔뜩 얼굴을 붉힌 채 상어의 바지를 벗기려고 시도하며 두 자지를 골고루 자극하는 상황은 겜모에게 보통 흥분되는 일이 아니었다.

상어에게는 아쉽게도 마침내 테피는 단추를 풀어내는 데 성공했다. 테피가 떨리는 손으로 굴곡 있는 표면을 따라 지퍼를 내리자 뜨겁고 말캉한 속살을 감싼 속옷이 모습을 천천히 드러냈다. 겜모에게는 그 일이 어쩐지 특별하게 느껴졌다. 테피가 천천히 하의와 속옷을 같이 내렸다. 이미 흥분해 잔뜩 비어져 나온 프리컴이 속옷 안에 흥건해 테피의 손등을 적셨다. 두 성기가 끄트머리부터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끝 부분이 마찰로 자극받아 투명한 액이 송골송골 방울 맺혔다. 프리컴으로 끈적해 매끈하게 달빛을 반사하는 기둥 부분도 차례차례 밤 공기를 맞으러 나왔다. 겜모는 이제 의도하지 않아도 음란한 신음 소리가 절로 새어 나왔다. 테피의 팔이 아래로 내려갈수록 그의 머리도 따라내려가, 손이 발목에 가 닿아 있을 때 그는 겜모의 늠름한 성기와 눈높이가 맞았다. 마침내 발목에서 옷을 벗겨낼 때, 이슬이 곱게 맺혀있던 기둥 중 하나가 용의 코끝에 부딪었다. 물론 테피는 우연으로 알았다. 테피는 겜모의 성기가 닿은 부분이 간질거리는 것 같았다. 용은 손으로 코에 묻은 액체를 훔쳤으나 손에 흥건하던 액체로 도리어 더 더러워졌다.

2018년 3월 21일 수요일

늑대 한 마리 감금하는 소설 11

재규어와 늑대는 한참을 교감의 여운에 젖은 채 서로의 살갗을 간질였다. 늑대의 정액으로 푹 젖은 이불이 차갑게 식어갔다. 늑대는 천천히 일어나 재규어의 몸을 감싼 천을 모두 걷어내고, 장롱 서랍에서 무엇을 꺼내 들고 와 재규어의 앞에 보였다. 목줄이었다. 본래 그가 늑대를 위해 준비한 것인데 자신이 쓰게 되어 영광이라고 생각하며, 재규어는 새삼 들뜬 얼굴로 늑대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늑대는 한발짝 물러나 무력히 묶인 재규어를 감상했다.

"잘 어울리네요."
"고맙습니다. 마음에 드신다니 기쁩니다."

늑대는 조그맣게 웃음을 삼켰다. 재규어는 그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망막에 새겼다. 늑대가 다시 다가와 그의 손발을 풀어주었다. 재규어는 운신이 자유로워지자 몸을 일으키고 다소곳이 앉았다. 늑대는 목줄을 만지작거리다가 장난삼아 두세 번 당겨보았다. 재규어는 온순하게 그의 손짓에 끌려왔다. 늑대는 그가 몹시 사랑스러워 그의 얼굴을 품에 안고 두툼한 양손으로 그의 둥근 귀와 뒤통수를 거칠게 쓰다듬었다. 콧잔등이며 얼굴 곳곳을 뒤덮은 늑대의 정액이 그의 가슴팍으로 옮아갔다. 재규어는 공연히 혀로 그를 핥았다. 늑대는 간지러워하며 맑은 웃음을 흘렸다. 재규어의 성기가 새로이 맑은 액으로 코팅되어 갔다. 늑대는 해소되지 않은 그의 정욕을 알고도 부러 모른 체했다. 재규어는 그가 일러둔 바 없음에도, 마찬가지로 그에 손대지 않고 다만 늑대의 두툼한 가슴 근육에 주둥이를 비비며 늑대의 체취를 맡았다. 늑대는 그에게 가슴을 한동안 내어주다가 떼어내었다. 재규어는 아쉬운 기색의 금색 눈동자로 늑대를 올려보았다. 늑대는 안심시키듯 미소를 지어 보였다.

"루시. 씻을래요? 내가 씻겨줄게요."

재규어는 전신의 털이 늑대의 것으로 뒤덮인 지금이 꽤 마음에 들었으나, 그의 손길을 받는 것 역시 달가웠으므로 잠자코 그를 따라 일어섰다. 늑대는 눈웃음을 슬쩍 짓고는, 목줄을 느슨하게 끌며 욕실로 그를 이끌었다. 재규어는 그가 걸음을 늦출 때마다 목줄에 걸리는 장력을 감상하며 느긋하게 그를 따랐다. 익숙한 초소지만, 그를 목줄에 걸어 이끌고 있는 늑대의 뒤통수를 보고 있노라면 그가 모르는 낯선 곳처럼 느껴져, 그는 신기해했다. 가운을 벗은 늑대는 초소에 딸린 싸구려 욕조에 그를 세워 두고 열수기에 연결된 샤워기로 미지근한 물을 그의 털 곳곳을 적셨다. 재규어는 물이 닿을 때마다 움찔거렸다. 늑대는 의아해했다.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신경 쓰지 마십시오. 단지, 물이 피부에 닿는 느낌이 거슬려서 그럽니다."

늑대는 고민하다가, 자신의 손등 위로 물을 뿌려 그에게 바로 닿지 않게 했다.

"이제 좀 낫습니까?"
"네."

재규어는 기분 좋게 웃었다. 그는 거슬림이 사라진 것보다 늑대가 마음을 써준 일이 더 달았다. 늑대는 그의 털을 충분히 적신 후에 온몸을 샴푸로 거품을 내어 문질렀다. 재규어는 그의 탐스런 근육을 야무지게 주무르는 늑대의 정성스러운 손가락이 조금 자극적으로 느껴졌다. 늑대는 털이 없는 젖꼭지와 아플 정도로 부푼 채인 성기는 일부러 건들지 않고 그 주위만 야살스럽게 문질렀다. 늑대는 어느새 재규어와 몸을 밀착한 채 그의 몸 곳곳을 욕심껏 주무르고 있었다. 흥분에 달아오른 짐승은 자극을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재규어의 음낭을 움켜쥐고 장난치는 늑대의 손바닥으로 재규어의 흥건한 선액이 샴푸와 섞여들었다. 여름이어도 저녁은 선선한 산속이지만, 재규어는 무척이나 후끈하다고 느꼈다. 필시 그의 등 뒤로 달라붙어 그를 희롱하는 늑대의 탓일 성싶었다. 어느새 다시 좆집 밖으로 나온 늑대의 성기가 그의 꼬리 뿌리 주변을 지분거렸다. 늑대가 손바닥을 그에서 뗄 때마다 점도 높은 액체가 음압을 만들어 외설적인 흡착음이 생겼다. 그는 늑대가 성감대를 접촉해올 때마다 뜨거운 커피가 쏟아진 것처럼 흠칫 놀라야 했다.

그의 목줄을 쥔 늑대의 다른 손은 가슴팍 두터운 털을 손가락 사이사이에 집어넣어 빗질하듯 올려쓸었다. 그는 늑대의 큰 손바닥이 심장 어림을 지나 빗장뼈에 다다를 때마다 갈비뼈가 굳어버린 듯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그의 유려한 꼬리가 늑대의 달군 쇳덩이를 애써 휘감았다. 늑대가 화답하듯 두꺼운 두 상체 사이로 압착된 성기 및 꼬리 복합체를 느긋하게 움직여갔다. 알이 굵은 고환을 하나씩 점검하던 늑대의 손은 결과에 만족한 듯 천천히 자리를 옮겨 재규어의 좆집을 확인했다. 늑대는 그 겉넓이를 손끝으로 빠짐없이 수색하다가, 방향을 바꿔 항문 주변에 거품을 칠하기 시작했다. 그곳은 한번도 남의 손이 닿은 적 없는 탓에 무척 생경한 경험이었다. 늑대의 다른 손은 슬금슬금 내려와 손가락 끝으로 형태가 도드라진 복근의 결을 매만지며 거품에 젖은 털을 거듭 쓸어내렸다. 늑대의 증기 같은 숨이 개목걸이 찬 목덜미를 타격했다. 재규어의 사고는 불안정한 통신처럼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의 국부는 가뜩 흥분한 성기 끝에서 울컥 쏟아지는 프리컴으로 흥건해 흰 거품이 옅어졌다.

"루시, 넣어도 됩니까?"

검은 짐승은 그 의미를 한참동안 고민하다가 겨우 고개를 끄덕였다. 목적어가 무엇인지는 해독하지 못했으나, 주어가 늑대라면 그는 무엇이든 괜찮았다. 늑대는 굳이 재차 확인한 후에야 두툼한 손가락 둘을 차례로 내부에 진입시켰다. 재규어는 분명 처음임에도 순조로운 진행에 뜻밖이라고 생각했다가, 늑대가 손가락으로 속을 휘젓는 감각에 뒤늦게 늑대가 진동기를 삽입도 제거도 한 일이 있음을 기억해냈다. 늑대가 수월하게 전립선을 찾아 자극을 시작했다. 일전의 기이한 성감이 늑대의 손길에 맞춰 그를 찾았다. 꼬리가 제멋대로 휘어지며 늑대의 성기를 감아 쓸었다. 늑대가 닿은 모든 부분이 달군 철판 같았다. 그는 그를 구워버릴 것 같은 열기 속에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늑대의 손짓이 갓 잡은 물고기처럼 그의 구멍을 헤집었다. 어느새 손가락이 셋으로 늘어 있었다. 목덜미를 해일처럼 덮쳐오는 늑대의 숨소리가 그의 청각 중추를 포화시켰다. 그가 꼬리를 얽은 늑대의 뜨거운 고깃기둥이 그의 등줄기를 따라 깊은 자맥질을 되풀이했다. 그의 것은 허공에 방치된 채 이따금 맑은 액 한 움큼을 뱉었다.

"좋아요?"

그는 열성적으로 긍정했다. 그는 늑대가 제공한 모든 것에 환호했다.

"그럼 시작해도 될까요?"
"부디. 간청합니다."

그의 흥분어린 절절함에 늑대는 유쾌한 웃음을 내뱉었다. 그의 것이었다. 오롯한 존재 하나가 전부. 늑대의 입가에 사나운 희열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늑대 한 마리 감금하는 소설 10

늑대는 마침내 깔끔해진 그의 발바닥과 쫀쫀한 육구의 상태에 뿌듯해했다. 늑대가 재규어에게 시선을 돌리자 욕망에 차 늑대의 성기를 눈으로 핥아내리던 재규어가 기대감에 들떠 늑대의 맑고 음란한 미소를 올려다 보았다. 늑대는 물기로 조금 촉촉한 그의 커다란 발을 움직여, 그 움직임을 따라가는 검은 짐승의 호기심 많은 눈 위에 살풋 얹었다. 그의 털과 육구의 표피는 재규어의 감긴 눈꺼풀 위로 표류하는 볼록한 눈동자의 감촉을 감각했다. 재규어의 뜨겁게 젖은 숨이 그의 발바닥 조금과 발목을 산발적으로 덮치며 늑대를 간지럽혔다. 팽대한 두 짐승의 거대한 무기 위로 맑은 유체가 끊이지 않고 흘렀다. 늑대는 종파를 생성하듯 그의 콧잔등과 눈 언저리와 정수리 조금까지의 접촉면에 압력을 천천히 더하고 덜기를 네댓 번 했다. 재규어는 늑대의 발이 그를 세게 짓밟을 때마다 그의 본질적인 존엄이 퇴색됨을 느꼈다. 검은 짐승은 희열했다. 검은 짐승의 주둥이가 조금 열리고 촉촉하고 빨간 살덩이가 스르륵 흘러나왔다. 늑대는 그런 그를 인식하고, 말을 잃고 내심으로 더욱 흥분하였다.

늑대는 그의 발바닥으로 재규어의 체면을 짓눌러 밟다가, 마음을 바꿔 그의 정수리와 두툼한 귓등과 뒤통수를 발끝으로 눌러 쓰다듬기 시작했다. 늑대는 그러면서도 발 하나로는 마음에 차지 않는 듯 다른쪽 발도 새 물티슈로 꼼꼼히 닦아내기 시작했다. 그는 발가락 사이사이로 들어차 스쳐가는 검은 짐승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털과 발끝으로 전해지는 털 깊숙이 뜨거운 열이 그의 정신을 즐겁게 했다. 재규어는 늑대의 상냥한 압제에 기꺼워 그의 발바닥과 두툼한 육구에 주둥이를 박고 혀로 가볍게 거듭 핥았다. 늑대가 간지러움에 반사적으로 발을 움츠렸다. 재규어는 그의 학정에서 벗어난 일이 못내 아쉬웠다. 흉포한 맹수는 울상을 짓고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탱탱한 육구와 지배욕이 가득한 늑대의 눈을 번갈아 보았다. 그에게는 달갑게도, 늑대는 다시 그의 머리 위로 발을 가져다 올렸다. 두툼한 살덩이가 박힌 늑대의 발가락이 짐승의 머리털 위로 문질러지다가, 두툼하고 둥근 그의 귀로 옮겨가 뭉근하게 짓이기기 시작했다. 깨끗하게 닦은 늑대의 나머지 발 또한 재규어의 주둥이 주변과 눈가를 매만지며 그의 존엄을 마음껏 주물렀다. 늑대는 한손으로 액으로 질척한 성기를 쓸어만지며 남은 손으로 재규어의 턱을 살살 긁었다. 재규어는 자유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은 흔적도 없이, 늑대에게 소유된 취급이 몹시 짜릿하고 즐거웠다. 그것은 늑대 역시 마찬가지인 듯 보였다.

늑대가 자세를 당겨 앉아 찌르듯 곧추 선 그의 총구를 재규어의 주둥이에 닿게 했다. 그의 양발은 이제 재규어의 뒷머리와 목덜미를 눌러가며 어루만졌다. 재규어는 액체를 줄줄 흘려내는 늑대의 기둥 끝이 주둥이 끝에 닿자마자 혀와 고개를 내밀어 그를 한껏 맛보았다. 늑대는 일부러 재규어의 혀가 닿을 때마다 거대한 자지를 슬금슬금 뒤로 물렸다. 늑대는 재규어가 시무룩해하자 기둥을 뉘어 다시 그의 입에 물려줬다. 재규어는 즉시 생기를 되찾아 열성적으로 늑대의 귀두를 물고 입 안에서 굴렸다. 늑대는 재규어가 눈을 내리깔고 공들여 자지 끝을 애무하는 것을 대견해하듯 커다란 발바닥으로 그의 뒷머리와 귀를 쓰다듬었다. 재규어는 칭찬에 고무되어 고개를 주억이는 빈도를 재촉했다. 늑대의 총구 끝에서 점차 더 많은 액이 흘러나오며 재규어의 입안을 풍부하게 채웠다. 거대한 맹수는 간만에 식수원을 찾은 듯 공격적으로 액체를 핥아삼켰다. 늑대의 발놀림이 점차 거칠어졌다.

늑대가 급하게 몸을 뒤로 물렸다. 그는 고개를 쳐든 채 거친 숨을 몰아 쉬었다. 팽팽히 부푼 군대는 당장이라도 폭발할 듯 움틀거렸다. 늑대의 갖은 생식선이 곧 있을 발포를 준비하느라 분주해졌다. 커다란 두 발이 절제를 모르고 검은 짐승의 머리를 되는 대로 짓밟았다. 재규어의 얼굴이 늑대의 전율을 따라 거세게 휘둘리며 이불 위 곳곳으로 처박혔다. 거대한 짐승은 늑대의 폭신한 발에 이리저리 짓눌리면서도 고개를 들 틈이 날 때마다 늑대를 순종적으로 올려다보았다. 재규어의 비폭력이 끝내 늑대의 인내를 굴복시켰다. 늑대의 회음 근육이 세차게 수축하고, 이내 소리굽쇠처럼 떨리던 늑대의 총 끝에서 거센 줄기가 길게 쏘아올려졌다. 늑대의 양발이 경련하며 맹수의 대가리를 깊게 눌러밟았다. 늑대의 거친 손놀림이 쾌감의 난류 속에 격동하는 포신 위를 바삐 오갔다. 흐트러진 이불과 재규어의 목덜미와 늑대의 양발과 그 틈으로 드러난 재규어의 얼굴 위로 늑대의 쾌락이 한 줄기씩 얹어졌다.

늑대의 발바닥 근육이 사정의 쾌감에 맞춰 수축과 이완을 거듭했다. 재규어의 귀와 정수리가 그때마다 진하게 짓눌렸다. 재규어는 늑대가 쾌락에 허우적이며 그의 존엄을 거리낌없이 짓밟아대는 일이 몹시 흥분되었다. 그는 늑대의 발이 친히 그의 머리를 밟아 침대 위에 처박을 때마다 아찔한 충족감을 느꼈다. 늑대가 절정의 쾌감을 못 이겨 고개를 처들고 발발 떨면서, 거대한 기둥의 표피를 양손으로 황급히 쓸어모으며 막대한 양의 유체를 불규칙한 궤적으로 허공에 흩어쏟아냈다. 재규어의 얼굴이 늑대씨로 차츰 젖어갔다. 재규어는 그의 등 위로 버려지는 늑대의 정액이 몹시 아까워, 짓밟아오는 늑대의 양발 사이로 벌린 주둥이를 한껏 내밀고, 흩뿌려지는 정액 줄기가 찰나간 닿을 때마다 가뭄의 단비처럼 허겁지겁 집어삼켰다. 늑대의 커다란 발바닥이 움찔대다 자리를 옮겨, 마치 귀한 비약을 훔쳐먹은 못된 주둥이를 벌주려듯 넙적한 빨간 살덩이를 마구 짓뭉갰다. 그는 늑대의 처벌을 황홀하게 받아들였다.

물줄기가 점차 힘을 잃어가며, 재규어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양이 많아졌다. 그를 괴롭히는 늑대의 커다란 발도 흥건하게 젖어갔다. 늑대는 절정의 끝자락을 애써 붙잡으며, 자세를 고쳐 여전히 많은 양을 뿜어내는 포신을 재규어의 주둥이 깊이 박아넣었다. 정액과 타액에 젖은 그의 양발은 재규어의 두툼한 목덜미와 탄탄하고 너른 어깨를 눌러밟았다. 재규어는 머리 위로 늑대의 흐트러진 손길과 입안 가득한 부피감을 귀히 감상하며 목구멍 깊은 근육으로 그의 주인의 무기를 어루만졌다. 재규어의 주둥이 밖으로 채 삼키지 못한 다량의 정액이 흘러넘쳤다. 마침내 늑대의 사정이 잦아들었다. 재규어는 퇴각하는 점령군을 본진 앞까지 추격하며 열성적으로 핥아삼켰다. 늑대는 충성스러운 부하의 공을 치하하듯 양손과 양발로 그의 머리며 목덜미며 등, 어깨를 꾹꾹 눌러 쓰다듬었다. 재규어는 늑대의 고간에 코를 박고 진한 정액 향에 취한 채 늑대의 포상에 몸을 맡겼다. 그는 늑대에게 장난감처럼 다뤄지는 일이 금은보화보다 더 귀하게 여겨졌다. 그는 흉흉한 기세를 뽐내는 그 자신의 군대의 강력한 요구를 잊기 위해서라도 늑대의 고간에 더욱 파고들었다. 그가 음낭을 거듭 짧게 핥자 늑대가 간지러워 맑은 웃음을 흘렸다. 그는 이제 오감이 늑대로 가득했다. 그는 평생 이와 같이 살고 싶다고 소망했다.

늑대 한 마리 감금하는 소설 9

재규어는 비스듬히 그를 부딪는 늦은 오후의 광자 흐름 속에서 느지막이 눈을 떴다. 늑대의 온기는 온데간데 없었고, 다만 마른 수건 여러 장이 축축한 침대보를 가리고 얇은 여름 이불이 그의 젖은 맨몸을 덮어 데우고 있었다. 검은 맹수는 늑대의 자상함에 귀를 붉히고 고개를 조금 숙였다. 재규어는 늑대의 매력을 결박된 손을 꼽아가며 헤아리고 있다가, 문득 조용한 바깥을 인지하자 불안과 공포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는 숨소리마저 죽인 채 초조함 속에서 방문 바깥의 세계에 귀를 기울였다. 저 멀리 무성한 나뭇잎을 바람이 가르는 소리, 지저귀는 새 울음소리, 그리고 더 가까운 곳을 스쳐가는 바람 소리...아니, 그것은 무수한 가는 물줄기가 쏟아지는 소리였다. 재규어는 늑대가 샤워를 하고 있는 것이리라 추측했다. 그러고 보니 그는 몸 곳곳에 상처가 있었다. 물이 들어가도 괜찮은 것일까. 재규어는 그런 환자를 데리고 네 차례나 격렬한 교미를 가진 사실에 자괴했다. 그 과정에서 검은 짐승은 늑대와의 즐거웠던 장면들을 모두 반추해보고, 다시 흥분했다. 재규어는 지친 기색도 없이 혁혁한 위용을 드러낸 그의 커다란 성기의 민감한 면면을 따라 수건의 보풀 한 올 한 올을 주도면밀하게 감각하며, 양심의 가책에 괴로워했다.

재규어는 어느새 희미하게 들리던 물소리가 그친 것을 인지했다. 그는 다시 숨을 죽이고 긴장하며 바깥의 소리에 집중했다. 5분 가량의 정적이 있고, 단단하고 쫀득한 물체가 나무 바닥과 규칙적으로 부딪는 충격음이 재규어의 쫑긋한 귀로 들어왔다. 재규어의 꼬리가 이불 속에서 기대감 속에 헤엄쳤다. 발소리가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그는 포식자의 습관대로 닫힌 방문에 시선을 고정한 채 미동조차 않았다. 발걸음이 방문 앞에서 멎고, 문고리가 부드럽게 회전했다. 빛의 직사각형이 서서히 넓어지며 목욕 가운을 입은, 조금 놀란 기색의 늑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일어나셨네요. 출출하시죠? 아까 보니 냉장고에 샌드위치가 있던데 가지고 올게요."
"잠시만요!"

재규어는 충동적으로 그를 불러세웠다. 그는 그가 늑대에게 뭘 원하는 것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늑대가 의문 어린 시선으로 가만히 그와 시선을 마주했다. 재규어는 늑대의 맑은 눈동자에 홀려, 의식의 뒤켠에 스친 찰나의 소망을 무심코 반출했다.

"쓰다듬어 주세요."

늑대가 조금 놀라 눈을 키웠다가, 그를 귀엽다고 생각하여 맑은 웃음을 흘렸다. 재규어의 귀와 목이 달아올랐다. 늑대가 성큼성큼 다가가 그의 따끈한 뒤통수와 목덜미를 양껏 매만지고 그 위에 입을 가져가 털을 골랐다. 재규어의 성기가 흉흉하게 부풀고, 액이 다시 새어나왔다. 보송보송한 수건이 그 물기를 훔쳐갔다. 그러나 늑대는 곧 고개를 들었고, 이어 손도 거두었다.

"루시. 내 손길이 그리웠어요? 매번 잊지 않고 쓰다듬어 줄게요."
"그..."

재규어는 말을 끌다 고개를 푹 숙이고 그의 시선에서 도망쳤다.

"...고맙습니다."

늑대는 재차 맑은 웃음을 머금고, 재규어의 코끝을 짧게 핥은 뒤 그에게 짧게 말을 남기고 방을 나섰다. 재규어는 온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 마른 수건에 질척한 성기를 연신 비벼댔다. 그는 진동기의 부재를 아쉽게 느꼈다.

늑대는 쟁반에 차가운 샌드위치와 우유 두 잔을 챙겨들고 금방 돌아왔다. 늑대는 다소 어수선한 그의 상태를 의아하게 여기며, 침대 머리에 딸린 서랍 위에 쟁반을 올려두고 의자를 끌어와 앉았다. 늑대는 약속대로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와 얼굴을 가까이 했다.

"무슨 일 있어요?"
"아, 아닙니다. 그보다, 그러고 보니 아침부터 먹은 것이라곤 미카엘 씨의 정액뿐이군요."

늑대의 귀끝이 달아오는 걸 느끼며 공연히 샌드위치를 만지작거렸다. 늑대는 슬그머니 재규어를 곁눈으로 바라보고는 보관용 랩을 모두 벗겨낸 샌드위치를 그의 입에 가져다 대었다. 재규어는 늑대에게 쓰다듬받으며 늑대가 먹여주는 일이 몹시 부끄러우면서 좋았다. 그는 망설이듯 입을 조금 벌리고 늑대가 내민 샌드위치를 조심스레 한입 베어물었다. 어제 그가 직접 만들어 맛을 익히 아는데도 유독 맛있게 느껴지는 것은 무척 낯선 경험이었다. 늑대는 그가 먹여주는 것에 부끄러워하면서도 기뻐하는 재규어를 욕정에 찬 눈으로 지켜보다가, 어느새 한입 크기만 남은 샌드위치 조각과 함께 그의 손가락을 재규어의 뜨거운 입안에 집어넣었다. 재규어는 몹시 당황한 기색으로 늑대를 올려다 보았다.

늑대는 탁한 눈빛으로 일전의 자세를 다시 취해 거대한 그의 자지를 재규어의 입에 물렸다. 재규어는 늑대의 손가락을 피해 허겁지겁 그의 입에 남은 음식을 서둘러 씹어 삼키고 늑대의 물건을 받아들였다. 늑대는 자유로운 손으로 재규어의 눈과 귀를 힘주어 쓰다듬다가 우유가 담긴 컵을 들고 그의 자지와 손가락에 희롱당하는 재규어의 주둥이 가까이 가져왔다. 재규어는 그가 뭘 할지 몰라 신뢰와 두려움 속에서 혼란스러워했다. 늑대가 잔에 담긴 우유를 천천히 핏줄이 불거진 기둥 위로 가는 줄기로 흘려보냈다. 차가운 소량의 액체가 빠르게 늑대의 살덩이를 타고 내려가 재규어의 입속으로 흘러들어갔다. 재규어는 조금씩, 그러나 쉴새없이 흘러드는 하얀 액체를 부지런하게 삼켜넣었다. 그의 목구멍 근육과 혀가 그에 맞춰 쉬지 않고 움직이며 어느새 입안 깊이 들어온 늑대의 기둥을 반복해서 뭉근하게 자극했다. 늑대는 차가운 액체의 흐름과 그에 대비되는 재규어의 뜨거운 혀와 입안 점막의 간극이 성감을 더욱 돋우는 것을 알아내었다. 늑대는 재규어의 입에 들어가 있던 손을 회수해 우유 잔을 옮겨 잡아 반쯤 남은 우유를 다시 뜨거운 성기 위로 흘려보냈다. 늑대의 자유로워진 손은 그의 몫의 샌드위치를 가져와 먹으면서 그의 성기를 입에 물고 하얀 액체를 목으로 넘기며 그를 자극하는 재규어를 구경했다. 재규어는 왜인지 모를 질투심에 늑대의 손에 들린 샌드위치를 사납게 노려보다가 늑대의 성기를 적극적으로 자극하기 시작했다. 늑대는 우유가 착지할 막대가 흔들리자 유체의 흐름이 불안정해지는 걸 보고 우유를 그에게 먹이는 걸 멈추고 3분의 1 정도 남은 우유를 홀짝이며 위아래로 느껴지는 기분 좋은 자극을 음미했다.

늑대 역시 늦은 점심을 마무리하고 빈 잔을 쟁반 위로 되돌린 뒤, 재규어의 입안 감촉을 눈을 감고 잠시 즐기다가, 침과 우유로 범벅이 된 그의 기둥을 재규어의 입에서 빼내었다. 재규어는 그 이유를 도무지 짐작하지 못해 서운한 눈치로 늑대의 흐린 눈을 올려보았다. 늑대는 손끝으로 콧등과 턱밑을 살살 긁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재규어의 의아해하는 시선이 그를 따라붙었다. 늑대는 의뭉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쟁반 아래 서랍을 뒤져 물티슈를 한 장 꺼냈다. 그는 다시 침대에 자리하고는 한쪽 발을 구석구석 꼼꼼하게 닦아냈다. 재규어는 그의 행동을 상당한 난제로 여겼다. 대신 그는 그동안 타액과 우유로 더럽혀져 맑은 액을 흘려대는 늑대의 무기를 보며 입맛을 다시며 늑대가 일을 끝마치기를 기다렸다.

늑대 한 마리 감금하는 소설 8

늑대는 그의 고간에 머리를 처박고 혀를 할짝이는 재규어의 뒤통수를 한손으로 세게 붙잡아 그의 축축하고 울혈된 성기 밑부분으로 짓누르며 문질렀다. 그의 민감한 표피 위로 모멸당하는 재규어의 가쁜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늑대는 재규어의 황홀한 표정과 거세게 추삽질을 하는 그의 하체를 번갈아 지켜보면서, 그의 머리를 힘주어 쓰다듬으며 늑대의 맑은 액을 골고루 펴발랐다. 재규어는 공기를 긁는 듯한 신음을 뱉으며 기뻐했다.

일이 분 정도 지났을까, 늑대는 재규어의 머리를 그의 성기 아래 처박고 핥게 하는 것도 좋지만, 견고하게 자리를 지키는 그의 기둥 끝이 성감으로 근질거려 더는 참을 수 없다고 느꼈다. 늑대는 재규어의 뒤통수 갈기를 움켜잡고 거칠게 들어올렸다. 재규어는 아쉬움을 담아 낭심에 시선을 두면서도, 고분고분하게 그의 손길에 따랐다. 늑대는 본능에 가깝게 허리를 흔들며 재규어의 주둥이 양옆을 두툼한 기둥으로 수 차례 가격했다. 재규어는 주둥이를 조금 벌린 채 내리깐 눈으로 그 모욕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큰 폭으로 왕복하는 그의 골반 위로 기다란 꼬리가 낭창하게 흔들렸다. 늑대가 그의 콧등 위를 날카롭게 선 자지 끝으로 긁어 오르내리다 콧잔등을 가볍게 부딪었다. 늑대는 곧이어 재규어의 촉촉한 코끝을 프리컴을 끊임없이 흘려내는 고온의 총구로 거듭 찔러대면서는, 그의 머리에서 손을 거두어 팔짱을 끼고 뜨겁게 달궈진 쇳덩이 같은 그의 시선을 방관했다.

"루시. 루시의 대답이 내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그러니까 상으로 내 맛있는 자지를 줄게요."

검은 짐승은 늑대의 의도를 이해하자 마자, 코끝에 닿은 늑대의 잔뜩 부풀어오른 흉흉한 자지에 덤벼들어 주먹 만한 뾰족한 귀두를 입 속 깊숙이 잡아먹었다. 주먹만한 두께가 그의 턱근육에 인장 응력을 걸었다. 재규어는 헛구역질을 견뎌내며 늑대의 커다란 조형물을 목구멍 깊숙이 밀어넣었다. 그의 군대는 재규어의 부드럽고 촉촉한 속살에 제압당해 강렬한 자극을 무방비하게 받아들였다. 2초도 되지 않아 그는 쾌락에 휘둘리며 팔을 풀고 한손으로 재규어의 머리채를 다시 붙잡아야 했다. 하얀 짐승의 본능이 독단적으로 재규어의 목구멍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두 짐승의 허리가 조금씩 어긋나는 박자로 목적지를 타격했다. 늑대의 거대한 군세는 사방에서 밀려드는 마찰의 자극 속에서 재규어의 인두로 짓쳐들어가 뒤쪽 벽까지 찍어누른 뒤, 짜릿한 압박 속에서 후퇴하더니 그 희열을 다시 느끼기 위해 어두운 열락의 동굴 속으로 맹렬하게 돌격하기를 멈추지 않고 되풀이했다. 늑대가 쏟아지는 쾌락의 물결 속에서 주둥이를 하늘에 처박고 울부짖듯 신음하기 시작했다. 재규어는 늑대가 그의 생명을 그의 쾌락만을 위해 전용하며 즐거워한다는 사실이 더없이 짜릿했다. 뒷구멍 깊이 박힌 진동기가 최고 단계로 그의 전립선을 가격하는 감각이 질식할 것 같은 쾌감 속에서 그를 미치게 만들었다. 결박당한 그의 손발이 주기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했다. 그의 성기가 점차 늘어가는 액체 사이를 헤집으며 검은 짐승의 성감을 그치지 않고 고양시켰다.

음란한 마찰음과 신음소리의 협주곡이 방 안을 지배했다. 쾌감에 중독된 늑대의 본능이 음행의 진동수를 끌어올릴 것을 명령했다. 늑대는 무아지경 속에서 허리를 더 빠르게 움직였다. 재규어는 커져가는 고통과 즐거움에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면서, 이성을 잃고 그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는 타락한 경찰의 흐려진 눈을 괴로운 가운데 올려다 보았다. 두 짐승은 온몸을 지배하는 쾌락의 풍랑 속에서 서로에게 시선이 묶여버렸다. 늑대는 그가 파괴적으로 휘두르는 폭력을 기쁘게 받아먹는 재규어의 뒤틀린 복종욕을 도취감 속에서 주시하다가, 이 고분고분한 맹수를 그의 손아귀에 완전히 틀어쥐고 소유해버리고 싶다는 거센 충동을 느꼈다. 재규어는 훨씬 사나워진 늑대의 시선에서 이를 알아채고, 모든 깊은 욕망이 충족됨을 느꼈다. 늑대는 이제 그만의 주인이었다.

소유의 관계란 참으로 기이해서, 소유자는 도리어 소유물에 매인 몸이 되고 만다. 늑대는 그를 그 자신의 곁에 가둠으로써, 그 자신을 그의 곁에 가둬버리게 되리라. 재규어는  격렬히 그를 범하는 늑대의 욕망을 집어삼키면서,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늑대 또한, 피소유를 만족스러워하는 재규어의 집착 어린 복종을 직시하면서, 그를 따라 날카롭게 웃었다. 그들은 서로의 깊은 곳까지 꿰뚫어보다가, 클라이막스가 목전에 도달했음을 알아차렸다. 늑대가 마지막으로 검은 짐승의 목구멍 깊이 그의 거대한 포신을 처박고 그의 뒤통수를 힘주어 밀어눌러 좆집 끝까지 그의 주둥이 속으로 밀어넣었다.

두 짐승은 시선을 마주 걸어 잠근 채 서로가 절정을 맞이하는 모습을 빠짐없이 응시하며, 사정을 시작했다. 그들의 육체는 거듭된 사정에도 지치지 않고 또다시 막대한 양의 정액을 생성하는 데 성공하여, 그들의 정신을 쾌락의 절벽 아래로 밀어뜨렸다. 늑대의 급류가 늑대의 깊은 곳에서부터 굵고 기다란 수로를 따라 세차게 수송되어 검은 짐승의 인후에 거센 폭포로 쏟아져내렸다. 재규어는 감당하기 어려운 양의 늑대 씨들을 능숙하게 모두 그의 뱃속으로 집어삼켰다. 강렬하게 전동하는 기구가 단단하게 부풀어올라 대량의 정액을 압력을 가해 쏘아올리는 재규어의 전립선을 강하게 때리며 정신이 나갈 것 같은 쾌락을 그의 뇌에 쏟아부었다. 사지가 허공에 매여 두꺼운 가슴 근육과 복근과 불알만이 침대 위에 닿아있는 곳곳으로 재규어의 정액이 쏘아져 들어갔다. 두 짐승은 서로의 시선을 해체하지 못하고 강제로 서로의 열락을 피드백당하며 점점 정신을 놓아 갔다.

두 짐승의 뇌는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부분을 남겨두고 모조리 쾌락에 잠겨들었다. 두 짐승의 사정 계통은 멈출 기색도 없이 물자가 급속히 마련되는 족족 퍼부어대었으나, 오래다면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끝끝내 보급 물자가 소진되었다. 이 모든 시간 그들을 지배하던 쾌락의 공급이 끊어지자, 그들의 뇌는 정적 속에서 전후 복구에 들어갔다.

늑대의 몸이 허물어져 상체가 재규어의 위로 쏟아졌다. 오후의 평화로운 정적이 진동기의 거센 동작음과 어우러져 그들이 절정의 여운 속에서 잠든 위에 차곡차곡 쌓였다.

늑대 한 마리 감금하는 소설 7

재규어는 늑대의 냉대에 어쩐 이유에선지 가슴켠이 시려왔다. 그의 머릿속에는 그가 끝끝내 늑대에게 버림받으리라는 공포가 점차 그 세를 넓혀갔다. 뒷구멍의 자극이 찌르는 듯 아프게 느껴졌다. 재규어는 애처로운 눈으로 늑대의 금속 같은 눈을 올려보았다. 재규어는 혹시 모를 희망과 불안 속에서 늑대의 입이 열리는 것을 홀린 듯이 지켜보았다.

"루시, 내가 이 방에서 진동기 외에 뭘 더 발견했는지 알아요?"

흉포하던 온몸이 무력하게 묶인 채 늑대만을 애처롭게 바라보던 재규어의 눈에 점차 불안과 공포가 섞여갔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허리를 움직여 맑은 액을 한 움큼 흘려내는 성기를 축축이 젖은 침댓보에 문질러댔다. 검은 짐승의 그런 모습까지 고스란히 지켜본 늑대의 성기가 맑은 액으로 코팅되어 번득였다. 그는 더는 참지 못하고 크고 기다란 기둥을 크고 쫀득한 육구가 박힌 커다란 손으로 대가리부터 뿌리까지 두어 번 훑어 질척이는 액체를 고루 펴고, 손아귀에 빠듯하게 들어오는 그의 울렁이는 불알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재규어의 불안정한 시선이 늑대의 음란한 손짓으로 흘러들었다. 검은 짐승의 허릿짓이 그 진폭을 키워갔다.

늑대는 손을 옮겨 뾰족한 귀두 끝을 짓누르듯 어루만지며 재규어의 다리맡으로 걸어갔다. 그곳에는 창문에 기대어 선 조그만 둥근 테이블이 증거 수집용의 투명한 밀폐 봉투를 여럿 받치고 있었다. 재규어는 최대한 고개를 돌려보았으나, 세부적인 부분은 식별할 수 없었다. 그는 방안의 물건들을 떠올려 보았다. 진동기, 성기 모형, 재갈 등 늑대를 위해 준비한 (그러나 도리어 그를 위험하게 만드는) 여러 가지 SM 도구가 그의 기억을 스쳐갔다. 그러나 그것들은 그의 사적인 물건들이었고, 그가 속한 조직과 관련된 모든 물품은 조직의 건물 밖으로 유출하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심지어 신분증 역시 위조된 것을 소지했다. 재규어는 문제될 것이 없으리라 생각하면서도 저릿한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수 초간 들리더니, 늑대가 다시 그의 앞으로 걸어왔다. 늑대는 증거물들을 그에게 잘 보이도록 들어 내밀었다.

그것은 사진이었다. 재규어가 초소에서 위장 신분으로서 이따금씩 지내면서, 매일매일 무료한 시간을 자위를 하며 함께 보냈던, 늑대의, 사진. 너무 익숙하게 생각되어 그만 잊어버리고 말았다. 침대에 설치된 구속구와 다양한 SM 기구들은, 그의 사생활으로 변명할 수 있었다. 그러나 미카엘이 특정됨으로써, 늑대의 감금이 우발이 아니라 계획적이었음을 숨길 수 없게 되었다. 신체와 정신 모두 완전한 덫에 갇혀버린 재규어는, 불가해하게도 짜릿한 성감을 느꼈다. 그는 이로써 모든 부분이 늑대에게 장악되어, 늑대가 내키는 대로 휘둘려야 했다. 그가 다른 성적 도착을 전전하며 존재도 알지 못하던 깨알 같은 복종욕을, 그에게는 더 이상 회피할 길이 주어지지 않았다. 그가 사랑하는 늑대가 그에게 명령하면, 그는 기쁘게 복종할 것이었다. 검은 짐승은 흥분에 흐려진 눈으로 늑대의 맑은 눈동자를 뚫어지게 올려보았다.

늑대는 당황했다. 그는 너무 놀란 나머지 커다란 자지를 감싸쥐고 천천히 매만지던 손놀림까지 그대로 멈춰버렸다. 대체 무슨 과정을 거치면 잔뜩 궁지에 몰린 사람이 갑자기 발정이 나버린단 말인가? 늑대는 커다란 난제를 마주한 기분으로 그 자신을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면밀히 관찰했다. 모두 제복을 입고 현장에서 싸우고 있거나, 경찰서에서 대기하고 있는 사진들이었다. 같이 나온 사람들과 장소를 보면 꽤 오래 전에 찍힌 것도 있었다. 늑대는 잔뜩 상기된 얼굴로 그를 올려다 보고서 거칠게 숨을 헐떡이며 허리를 세차게 움직여대는 검은 짐승을 힐끗 쳐다보고 눈살을 조금 찌푸리고는, 적선하듯 진동기의 강도를 몇 단계 올려주었다. 이제 고개를 쳐들고 낮고 잦은 신음 소리까지 흘려대는 재규어를 심란한 표정으로 조금 더 지켜보다가, 저렇게 좋아하니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며 머릿속에서 흘려 내보내고는, 다시 추리에 집중했다.

우선, 엊그제의 습격부터 늑대의 낙오와 이곳으로의 유도, 그리고 재규어의 감금은 모두 이어져 있었다. 재규어는 조직 Occu-Fur에 속해 작전에 대한 결정권이 있거나, 그런 사람과 커넥션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사진들은 Occu-Fur, 혹은 협력 조직, 혹은 민간의 제 3자에게서 얻었을 것이다. 이제 범행의 동기에 대한 물음이 남는다. 늑대는 그 의문을 두고 5초쯤 고민하다가, 깔끔하게 본인에게 듣기로 결정했다. 늑대는 재규어의 발정난 얼굴 가까이로 고개를 접근했다. 재규어가 그의 주둥이를 핥으려고 들자 그는 손바닥으로 이를 제지했다. 재규어는 젤리 같은 육구를 두어 번 핥다가 늑대의 손에 눈두덩을 비벼댔다. 늑대는 떨떠름한 심정으로 재규어의 뒤통수를 다시 쓰다듬어주기 시작했다.

"루시. 몇 가지 좀 물을 게 있어요. 성실하게 답변해 주세요."

재규어는 늑대의 냄새가 나는 손바닥에 코를 박고 숨을 몰아쉬다가 숨을 헐떡이며 고개를 두어 번 끄덕였다.

"루시, 이 사진들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재규어는 늑대의 정갈한 목소리를 흥분 속에서 가만히 듣고 있다가, 그 말뜻을 파악하고 그의 얼굴이 잠시 어두워졌다. 그의 눈동자에 불안과 체념이 스쳤으나, 이내 사라지고 다만 남은 것은 오롯한 복종욕과 흥분 뿐이었다. 늑대는 잠시 멀쩡해지는가 하더니 다시 발정이 나 뒤집어진 그의 눈동자가 꺼림찍해 몸을 잠깐 굳혔다.

"오래 전…3년 전부터 당신을 지켜봤습니다. 어두운 골목에서 제 부하들을 때려눕히는 모습이 빛이 나서, 당신에게 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말을 마친 재규어가 늑대의 손바닥을 재차 핥으려 들었다. 늑대는 질겁하여 급히 손을 빼내었다. 늑대의 눈동자에 스친 거부를 포착한 검은 짐승의 눈동자가, 차츰 더 혼탁하고 어두워졌다. 독점욕과 복종욕이 기이하게 결합되어 검은 짐승의 머릿속을 채워갔다. 낮고 포악한 울음소리를 흘리며 그는 늑대의 불안정한 눈을 지긋이 올려다 보았다. 늑대는 이유를 알지 못한 채 그에게서 한 걸음 멀리 물러섰다. 검은 짐승은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이며 퇴폐적인 웃음을 지었다.

늑대는 불안한 마음을 추스리며 재규어의 발언을 곱씹었다. 3년 전, 어두운 골목, 자기 부하를 때려눕혔다. 그런 일은 자주 있는 일이라 특정 사건을 집어 말하기 어려웠다. 늑대는 침을 목구멍으로 넘기고 취조를 재개했다.

"당신은 그날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죠?"
"그날은 우리가 데브 시 외곽 항만 하적장 부근의 안가에서 약 배급선과 접촉해 물건을 넘겨주고 있을 때 미카엘 씨를 포함해 다섯 명의 경찰이 습격했었습니다. 저는 손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후방에서 퇴각을 지휘하고 있었습니다."

늑대는 기억이 났다. 그날은 몸싸움이 심하게 벌어져 상황이 정리되었을 때는 이미 증거물이 모두 빼돌려진 상태였다. 그 때문에 무척이나 허탈해했었는데, 그것이 이 자의 짓이었다니. 늑대는 눈을 돌리고는 잠시 그를 흘겨보았다. 재규어가 눈웃음을 지었다.

"미카엘 씨."

그의 부름에 늑대가 다시 그를 마주했다. 재규어의 금빛 눈에 기이한 열기가 맴돌았다.

"성실히 답변했습니다. 그러니까 미카엘 씨, 착한 애완동물에게 상을 주십시오."

늑대는 재규어의 발언에 다음 질문을 까먹었다. 그는 자신이 무슨 정신으로 10분 전에 재규어를 애완동물이라고 부른 것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와 별개로, 그는 홀린 듯이 재규어의 머리맡에 다가가 흥분에 겨운 재규어의 옆얼굴을 쓰다듬었다. 재규어는 늑대의 손바닥을 핥으며 조금 흐려진 늑대의 눈동자를 감상했다. 늑대는 이제 피하지 않았다. 두 짐승의 사이에서 열기가 다시 지펴졌다. 늑대는 침대 머리맡을 올라, 정강이를 침대에 붙이고 다리 간격을 벌려, 우뚝 선 그의 거근을 재규어의 주둥이 바로 위에 들이밀었다. 그는 기대와 희열에 찬 재규어의 눈을 그의 고간 사이로 내려다 보았다. 검은 짐승이 혀를 한껏 내밀어 뾰족하게 만든 혀끝으로 늑대의 먹음직스러운 불알을 문지르며 핥아올렸다. 늑대는 음낭과 밑둥 주변을 능수능란하게 헤엄치며 그를 한껏 자극하는 빨갛고 말캉한 혀의 감촉에 감탄하며 수액이 물처럼 새어나오는 기둥을 더욱 꼿꼿이 세웠다. 늑대는 무자비하게 괴롭혀진 그의 위아래 구멍과, 정액으로 그득한 몸속이 덥혀지며 성감이 고조됨을 느꼈다. 그제야 그는 깨달았다. 이제는 그가 재규어를 괴롭힐 차례였다.

늑대 한 마리 감금하는 소설 6

재규어는 둥근 귓바퀴와 입안에서 느껴지는 뜨뜻하고 촉촉한 감촉을 느끼며 기분 좋게 일어났다. 늑대는 재규어의 기상을 인지하고 그의 혀를 희롱하는 손놀림을 더욱 활발히 했다. 늑대의 큼직한 육체가 눌러오는 기분 좋은 압박감에 즐거워진 재규어는 재바르게 움직이는 늑대의 두툼한 손가락을 까끌하고 축축한 혀로 핥고 휘감으며 그에게 화답했다. 그는 오늘에만 네 번째로 발기한 그의 커다란 성기를 다량의 체액으로 흠뻑 젖은 침대보 위로 비벼대며, 한 손을 들어 늑대의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그의 손은 정해진 운동 영역을 벗어나지 못했다. 재규어의 머리가 싸늘해지고 가슴이 갑갑해졌다. 그는 일생에 이렇게 간단하고 허무하게 배신당한 일이 없었다. 그는 목숨의 위기를 느끼며 필사적으로 온몸을 뒤틀어댔다. 늑대는 물릴 뻔한 손을 감싸쥐면서 그의 등 위에서 내려와 침대 옆에 바로 섰다. 재규어는 여러 모순되는 감정 속에서 혼란해 하다가, 차츰 늑대를 증오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늑대는 재규어의 살의 가득한 포식자의 눈빛을 가볍게 비웃었다. 늑대는 다른 손에 쥐고 있던 기기를 조작했다. 소형 모터의 경박한 동작음이 방안을 울리고, 재규어의 전신 근육이 본능적으로 수축해 그의 꼬리가 꼿꼿이 섰다. 재규어의 증오 어린 표정은 즉시 당혹으로 물들었다. 그는 1초의 시간 뒤에 그의 항문 내부의 진동을 인지했다. 진동은 특별히 강한 것은 아니었으나, 재규어에게 낯설고 당황스러운 감각을 맛보이는 데에는 충분했다. 재규어의 성기가 더욱 빳빳해졌으나, 그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늑대는 당황해 쩔쩔매는 재규어의 얼굴을 가까이 하고 그의 도톰한 손으로 재규어의 다소 거친 뒤통수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늑대는 강인하던 그의 눈동자가 지금따라 연약하게 보이는 것을 유심히 관찰하다가 그의 양눈을 가볍게 핥았다. 재규어는 늑대의 따뜻하고 커다란 손길이 그의 인격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것과, 얇은 눈꺼풀 위로 민감하게 느껴지는 늑대의 축축하고 말랑한 혀의 감촉이 기분 좋았다. 재규어는 증오를 어렴풋이 잊어버린 채 늑대의 온유한 눈동자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고개를 내밀어 그와 입을 맞대고 혀를 섞었다. 재규어는 그가 사랑하는 이의 손길과 입맞춤의 감촉에 취해, 그가 처한 상황은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어쩐지 뒷구멍의 진동도 기분 좋은 감각으로 전해오는 듯했다. 그의 발기한 성기가 다시 맑은 액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늑대는 재규어의 온순한 입속을 기분 좋게 탐색하다가, 천천히 눈을 뜨고 거리를 벌렸다. 재규어는 미련이 묻어나는 얼굴로 늑대의 시선을 마주했다. 늑대는 입을 달싹이다가, 다소 당황하더니 마림바처럼 맑은 웃음소리를 터뜨렸다. 재규어는 투명하게 맑은 그의 웃음을 사탕처럼 녹여 먹었다. 그의 귓가가 조금 덥혀졌다.

"이봐요, 재규어 씨. 그러고보니 여지껏 당신 이름도 몰랐군요. 내게 이름을 알려줄래요?"

재규어는 늑대의 맑은 목소리를 몽롱하게 감상하다가, 그 의미를 파악하고 표정을 굳혔다. 마약 밀수 조직 Occu-Fur의 주요 간부 중 하나인 그의 이름은 경찰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 재규어는 그에게 떳떳하지 못한 그의 행적을 처음으로 부끄럽게 여기며, 술렁이는 가슴을 억누르고 가명을 내뱉었다.

"루치퍼, 입니다. ……루시라고 불러주세요."

재규어는 망설이다가 충동적으로 튀어나온 말에 더없이 당황하여 눈을 질끈 감았다. 세상에, 루시라니. 그는 자신이 직접 그 말을 내뱉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재규어의 얼굴은 물론 두툼한 귀와 목덜미까지 뜨겁게 달아올랐다. 늑대가 급히 웃음을 참는 소리가 그의 귀를 들쑤시며 그를 더욱 수치스럽게 만들었다. 다소 불규칙해진 늑대의 손길과 뒷구멍 속의 진동이 어쩐지 더 선명하게 느껴졌다.

늑대는 근육으로 촘촘히 짜인 거대한 검은 육체와 강인하고 날렵한 외모를 자랑하는 재규어가, 자기도 모르게 속마음을 내비치고는 놀라서 눈을 꼭 감고 얼굴과 목덜미를 잔뜩 붉힌 채 부끄러워하는 모습에 심장이 뻐근해져 오는 느낌에 괴로워했다. 그의 손 아래로 느껴지는 뜨끈뜨끈한 열기가 재규어가 얼마나 수치스러워 하는지 가늠할 수 있게 했다. 늑대는 살면서 만나온 모든 존재 가운데 지금의 재규어가 가장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늑대는 간신히 분출하는 웃음을 제어해냈다.

"그래요, 루시. 나는 루시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많이 있어요. 잘 대답해줄 거죠?"

재규어는 그의 정신을 완전히 불태우는 수치 속에서 간신히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늑대는 귀엽게 고개를 끄덕이는 포식자의 머리를 다시금 정성스레 쓰다듬어 주었다. 재규어의 질끈 감긴 눈과 코와 주둥이 역시 가볍게 몇 번 핥아주었다. 재규어의 귀와 꼬리가 간지러움에 움찔대었다. 두 수인의 자지에 뻐근하게 힘이 들어가 프리컴이 꾸준히 새어나왔다.

"루시. 우선은 가볍게 루시에 대해 설명해줄래요?"

재규어의 가슴이 내려앉았다. 그는 완전한 진실과 완전한 허구 가운데 선택해야만 했다. 그는 눈을 떴으나, 차마 늑대의 곧은 눈을 마주하지 못했다. 갈 길을 잃은 그의 시선은 방황하다 자연히 눈에 띠는 늑대의 위엄 있는 포병에 고정되었다. 그는 서서히 밀려오는 허무와 단절감 속에서 억지로 입을 열었다.

"저는, 주 정부 산림 및 야생동물 관리부 소속의 레인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곳, 배정받은 초소 근방을 순찰하며 생태 현황 조사와 수렵 관리·감독을 하는 것이 제가 맡은 일입니다. 미카엘 씨는 어떻습니까?"

재규어는 떨리는 목소리로 간신히 거짓 신분을 이야기한 뒤 늑대에게 화제를 돌렸다. 늑대는 여전히 환한, 조금은 성적으로 흥분한 기색으로 대답했다.

"저는 어제 말씀드린 대로 주 경찰의 마약 감찰과 소속으로, 마약 밀매 현장에 직접 투입되어 용의자를 검거하고 현장을 확보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이틀 전에 데브 시에서 저희가 역습을 받아서 급히 복귀하다가 그만 낙오되어 여기까지 쫓겨왔습니다. 그런데 좀 미심쩍은 부분이 있습니다."

늑대는 잠시 고민하다 말을 이었다.

"왜 그들은 나를 숲으로 몰아넣었을까요? 추격하기에는 숨기도 쉽고 엄폐물도 많은 숲보다 평야 지대가 더 수월했을 텐데요."

재규어는 우울감 속에서 잠자코 늑대의 손길을 느끼며 들썩이는 마음을 애써 내리눌렀다. 늑대는 그에게 말을 건네면서 재규어의 눈과 입매를 주의 깊게 관찰했다. 늑대 또한 스멀스멀 올라오는 불쾌감을 재규어의 고분고분한 뒤통수를 쓰다듬으며 가라앉혔다.

"루시. 혹시 이에 대해 아는 것이 없습니까? 그래 주시면 제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재규어는 가라앉은 눈빛으로 늑대와 눈을 마주했다가, 다시 시선을 내려 늑대의 꼿꼿한 성기를 멍하니 보았다.

"미카엘 씨가 찾아온 무렵의 총격음 외에는 평소와 다른 점이 없었습니다. 미카엘 씨에게 도움이 되지 못해서 유감입니다."

미카엘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예의바른 미소로 일관하다가, 루치퍼의 머리에서 손을 거뒀다. 재규어는 미련 가득한 눈으로 늑대의 건조한 눈동자를 올려다 보았다. 루치퍼는 본능적으로 위험을 직감했다.

"아쉽네요, 루시. 거짓말하는 애완동물에게 쓰다듬은 없답니다."

루치퍼의 동공이 혼란 속에서 중심을 잡지 못한 채 떨렸다. 미카엘은 루치퍼의 그런 반응을 주의 깊게 확인했다. 소형 모터의 불쾌한 동작음만이 방 안을 가득 채웠다.

늑대 한 마리 감금하는 소설 5

늑대의 몸속은 뜨거웠다. 재규어는 제 성기의 돌기 하나하나마다 감겨오는 쫄깃하고 뜨거운 감촉에 감탄하며 고개를 든 채 눈을 감고 목울대를 긁는 낮은 신음을 길게 내쉬었다. 그의 침략군은 이미 공략된 늑대의 요충지를 수월하게 오가며 점령해갔다. 늑대는 자지가 들어오는대로 벌렁거리며 늘어나는 그의 음란한 구멍이 낯설었다. 그는 가시 달린 자지 대가리가 그의 속살을 헤집고 파고들며 전해오는 알 수 없는 성감에 늑대는 벌써부터 황홀감에 젖어들었다. 그의 교감신경계는 잔뜩 흥분해 그의 커다란 자지 끝에서 줄줄 흘려보내는 액체의 생산량을 더욱 늘려갔다. 늑대는 흥건한 그의 주둥이로 그의 흥분한 살덩이를 더욱 열성적으로 빨아대며 그의 성감을 고조시켜 나갔다. 쉴새없이 액체를 운송하느라 꿈틀대는 내부 근육이 재규어의 진입군을 더욱 자극해, 재규어는 미칠 것 같은 쾌락을 감당할 수 없어 허릿짓의 속도를 빨리 했다. 그의 짐승이 늑대의 깊은 곳까지 짓쳐들어갔다가, 몸을 뒤로 빼더니 속도를 실어 더 깊은 곳까지 찔러들어가기를 빠론 속도로 반복했다. 두 육체는 빠른 진동수로 흔들리며 교접했다.

늑대는 빠른 템포로 밀려오는 낯선 성감에 괴로워하며 몸을 꼬아댔다. 재규어의 격렬한 진출에 맞춰 늑대의 하체가 흔들리며 늑대의 단단한 성기를 흥건하고 쫄깃한 목구멍 깊이 박아댔다. 재규어의 군대가 늑대의 전립선을 비인도적으로 구타했다. 끊임없이 마구잡이로 발길질당하는 전립선이 늑대의 뇌로 구원 요청을 보냈으나, 쾌락에 빠진 늑대의 타락한 뇌는 그 신호를 지독한 쾌감으로 받아들였다. 늑대가 점차 이성을 잃고 침을 질질 흘려대기 시작했다. 늑대의 눈이 흰자위를 보이기 시작했다. 재규어는 그의 공격으로 성적 쾌락에 허우적대며 함락당하는 늑대의 모습을 짜릿한 배덕감과 성취감 속에서 바라보았다. 재규어는 추삽 운동의 속도를 있는 힘껏 끌어올리며 늑대의 도시를 초토화시켜 나갔다. 늑대는 고개를 힘없이 침대에 누이고, 무질서하게 요동치는 그의 단단하고 기다란 자지가 공성추처럼 늑대의 주둥이를 마구잡이로 무겁게 쳐올리는 것을 다 맞아가면서 존엄성을 유린당하고 있었다. 재규어는 고의적으로 허리를 놀려 구심점을 잃은 늑대의 군대를 조종해 늑대의 양뺨을 번갈아 올려치는 등 늑대의 인격을 가지고 놀았다. 재규어 역시 극도의 쾌락과 흥분감에 사고 능력과 시간 감각을 잊어버리고 본능에 잠식당한 짐승의 상태로 떨어졌다.

검은 짐승의 본능은 더 큰 쾌락을 좇아 근육의 운동 한계를 해제했다. 재규어의 무자비한 충차는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의 움직임으로 늑대의 구멍을 유린했다. 늑대의 내벽과 전립선은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거센 타격에 큰 폭으로 요동치며 막대한 양의 정보를 감각 신경으로 밀어붙여 중추 신경계에 엄청난 부하를 걸었다. 파멸적인 혼란 속에서 늑대의 뇌는 급기야 제어 불능 상태로의 트리거를 건드리고 말았다. 온몸을 장악하고 있는 신경망은 상부의 되돌릴 수 없는 명령을 바쁘게 말초 신경으로 전달했다. 전신의 경련이 시작되었다. 구멍과 내벽의 모든 근육이 일괄로 수축하며 침략군에의 반격에 나섰다. 극도로 민감해져 끝없는 쾌락을 전달하던 커다란 자지 전체에 가해진 예상치 못한 반격에 막대한 양의 성감 신호가 검은 짐승의 신경계마저 범람하기 시작했다. 검은 짐승은 끔찍이 지독한 황홀경에 중독되어 감당 못할 쾌락 속에서도 더 큰 쾌락을 위해 허릿짓을 강행했다.

늑대의 생식선은 혹사당해 빠듯한 와중에도 경이로운 양의 정액을 생산해 커다란 포구로 밀어올렸다. 주먹만한 불알이 잔뜩 수축하고, 이어 포대 기저부의 공 모양 구조물이 팽팽히 부풀어올랐다. 한계 이상으로 부풀어올라 붉은 핏줄이 올올이 비치는 거대한 화포가 대량의 정액을 거세게 쏘아올리기 시작했다. 늑대는 강력한 정복자가 반격에도 아랑곳 않고 도리어 더 거세게 전립선을 폭격하는 파괴적인 감각과 생식선이 필사적으로 수축하며 정액을 밀어올리는 짜릿한 감각 속에서 극한의 쾌락을 맞이했다. 공중에 처들린 두툼한 다리를 붙잡은 늑대의 두꺼운 팔이 잔뜩 긴장하며 다리의 각도를 더욱 벌렸다. 눈이 풀려 주둥이를 벌리고 고개를 쳐들어 두껍고 말랑한 혀가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침을 줄줄 흘리는 위로 그 자신의 씨가 층층이 덮혀 눈처럼 쌓이기 시작했다. 재규어는 하얀 정액이 하얀 짐승을 가득 덮어나가는 광경을 보면서 끝없이 밀려드는 막대한 쾌감에 육체의 제어권을 넘겼다. 재규어는 극한으로 팽대한 거대한 기둥을 늑대의 직장 깊숙이 박아넣고 골반을 접합부에 힘을 주어 밀어붙였다. 커다란 불알 주머니가 몸통 쪽으로 끌어올려지고 전립선이 가득 수축하기 시작했다. 늑대의 골반을 움켜잡고 있던 그의 커다란 손과 두꺼운 팔과 넓은 등과 하체가 경련으로 힘이 절제 없이 들어가 굵은 핏줄을 선명하게 보이며 거대한 근육을 잔뜩 부풀렸다. 재규어는 미칠 것 같은 쾌락의 절정 속에서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쳐들고 비합리적으로 막대한 양의 정액을 늑대의 내장에 쏟아넣기 시작했다.

격동에 휩싸인 정적 속에서 두 육체는 하나같이 격렬한 절정에 온몸을 떨며 다량의 체액을 밖으로 뿜어냈다. 늑대의 머리와 목과 가슴을 덮은 햐얗게 물든 털은 정액의 격류 속에서 부유하며 정액의 바다를 만들어냈다. 늑대의 뱃속은 윗구멍에서 가득 밀려왔던 정액으로 가득찬 가운데, 밑구멍에서 추가로 어마어마하게 밀려드는 정액의 쓰나미에 점점 부풀어 올랐다. 고장난 늑대의 뇌는 정액의 수압으로 인한 고통도 쾌락으로 인식했다. 검은 짐승은 자신의 씨로 눈에 띄게 부풀어 오른 늑대의 배을 인식하고 극도의 쾌감 속에서 정액의 생산량을 더욱 늘려갔다. 두 짐승은 통제되지 않는 쾌락 속에서 시간 감각을 잊고 익사할 듯 허우적거렸다.

시간은 계속 흘렀다. 두 짐승의 사정도 점차 잦아들었다. 검은 짐승은 긴장이 풀리자 힘없이 하얀 짐승의 몸통에 마련된 하얀 수영장으로 추락했다. 재규어가 발기가 풀려가는 성기를 늑대의 구멍에서 빼내자 뱃속에 가득 갇혀 있던 유체가 느슨하게 풀린 구멍 밖으로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늑대 역시 손아귀에서 힘이 빠져나가며 재규어의 옆선을 따라 다리를 미끄러뜨렸다. 늑대의 허벅지는 검은 짐승의 축 처진 성기와 그의 벌렁거리는 구멍에서 흘러나오는 정액으로 다시금 젖어갔다. 늑대의 위로 켜켜이 쌓인 정액의 층은 그를 새하얀 털의 늑대로 탈바꿈시켰다. 재규어는 절정의 여운으로 사고가 되지 않는 머릿속으로도 이를 뿌듯하게 여겼다. 그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 팔을 간신히 들어 물기로 축축해 부드럽게 쓸리는 늑대의 갈기를 쓰다듬으며 모든 욕구의 충족을 느꼈다. 둘은 기절하듯 잠이 들었다.

두 짐승 가운데 먼저 의식을 회복한 것은 뜻밖에도 늑대였다. 그는 검은 짐승의 무게에서 낑낑대며 벗어나 힘겹게 기립했다. 그로서는 실로 오랜만의 자유였다. 그는 약간의 아쉬움을 느끼며 그를 구속했던 장치들을 매만지다가, 엎드려 기절해 있는 재규어의 사지에 부드러운 손길로 이들을 채웠다. 작업을 끝낸 늑대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검은 짐승의 뜨거운 몸 위로 그의 몸을 겹쳐 엎드렸다. 그는 재규어의 목덜미와 귓바퀴를 깨물고 우물거리다가, 다시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