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4일 수요일

너가 수인 VR 야겜 하다 수인 되는 소설 I

너는 메일을 확인한다. 쓸만한 것은 없고 광고글 하나가 와 있다. 'Yiff on VR Now Available! Try 3 Day Free Trial!' 어쩌면 영 쓸모없지는 않은 듯하다. 너는 스팸으로 분류된 메일을 확인해본다. 사진은 필터되어 보이지 않고 게임 개발 과정과 소개 등이 길게 영어로 쓰여있다. 끙끙 앓으며 몇 줄 해석해보려다 포기한다. 링크를 들어가라는 것 같기에 너는 고민하다가 가상머신을 켜고 들어간다. 허울 뿐인 18세 확인창을 지나면 갖가지 수인이 밀킹이나 강간을 당하는 3D 머꼴 야짤이 화면을 채운다. 너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한다. 한가득 짤줍하면서 사이트를 계속 훑어본다. 어수선하다거나 기타 싸구려 사이트의 느낌이 없다. 개발자며 여러 참여자들의 사진도 걸어놓았다. 너는 조금 경계를 푼다. 실제 실행되는 기기 사진과 체험 동영상들이 계속 보인다. 너는 동영상을 유심히 분석하고, 적어도 게임이 있는 건 진짜라고 결론짓는다.

너는 스토어를 통해 VR 기기에 체험판을 설치한다. 너는 권한 허용 목록과 약관 등을 가볍게 훑고 넘어간다. 설치가 진행된다. 너는 그동안 사이트의 갤러리를 탐독하며 딸을 친다. 한창 달아오를 때 설치가 끝났다. 너는 기대 속에서 기기를 착용한다. 너는 성기에 착용하는 외부 기기도 꺼내 연결한다. 여러 안내와 커스터마이징. 너는 심혈을 기울인다. 몇 분간 캘리브레이션이 있고, 드디어 시작한다. 안내에 따라 의자에 앉은 너는 설정한 수인이 된 채 의자에 묶여 있다. 실험복 차림의 말 수인이 등장한다. 우람한 말좆이 적나라하다. 너는 시작부터 기분이 이상하다. 너는 말 수인과의 대화를 거의 스킵한다. 말 수인이 멀어지는 발소리. 너는 다시 정면을 본다. 너도 모르는 새 밀킹 머신이 설치되어 있다. 사면은 거울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천장 스피커를 통해 대화가 재개된다. 너는 스킵한다. 갑자기 성기에 착용한 기기가 최고 세기로 진동한다. 인게임 역시 마찬가지. 너는 설마 이게 다인가 하고 의심한다. 너는 거울에 비친 섹시한 수인을 보고 스스로를 달랜다. 느끼면서 신음하는 모습이 머꼴이긴 하다. 너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자극을 감상한다. 너는 잠시 뒤에 사정해버린다. 튜브 안에 정액이 왈칵 쏟아져 빨려가는 장면이 일품이다. 현실의 너와 달리 수인은 사정을 멈출 줄 모른다. 너는 머꼴이라고 생각하지만, 네 좆은 차츰 사그라든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면, 진동 기능 역시 꺼질 줄 모른다는 것. 너는 사정 후 민감한 표피가 자극당해 몹시 고통스러워한다. 너는 로그아웃을 시도하나 튜토리얼 중에는 안된다며 거절당한다. 너는 헤드셋을 벗으려고 팔을 움직였다. 움직이지 않는다.

너는 패닉한다.

너는 몰랐으나, 너는 위치 권한을 허용했다.

###

게임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너는 신변의 위협 속에서 발버둥친다. 팔 다리 몸통이 모두 단단히 묶여있다. 게임 속의 수인도 발버둥친다. 쓸데없이 고급인 기기는 쪼그라든 좆마저 철저하게 자극한다. 너는 혼란과 위험과 고통에 미칠 것 같다. 덜컹거린다. 너는 그제야 기기 작동음 뒤에 차량 엔진음이 숨어있던 것을 깨달았다. 집 분명 잠겨있었는데. 창문도 모두 잠갔는데. 대체 어떻게 들어올 수 있었나. 어떻게 너는 누가 집 안에 쳐들어와서 네 몸을 묶고 옮기는 걸 까맣게 모르고 있었는가. 너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게임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너는 지쳐 몸부림도 그만두고 무력하게 고통을 받는다. 게임 속 수인이 다시 사정한다. 너도 동시에 사정한다. 너는 무언가 어긋났다고 느낀다. 현실의 고통 위에 괴이한 감각이 오버랩되려고 한다. 너는 사정하는 게 수인처럼 길지 않았다. 그러나 너는 수인과 사정하는 시간이 같다. 너는 현실 감각이 둔해졌다고 느낀다. 너는 더욱 패닉에 빠지고, 그럴수록 현실감은 더욱 멀어진다. 수인은 발기가 풀리지도 않는 대물로 끝도 없이 정액을 뿜어낸다. 혼돈 속에서 가상이어야 할 감각이 점차 선명해진다. 너는 수인의 감각에 동화되는 것을 패닉 속에서 무력하게 지켜본다. 너는 모든 일이 꿈인 것처럼 느껴진다. 게임하다가 잠이 든 걸지도 모른다. 꿈이 그렇듯, 너는 점차 논리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워지지만, 그걸 파악하지 못한다. 수인은 계속 사정한다. 너는 이제 기분이 째질 것 같다. 네 머릿속에는 이제 의미 없는 단어 조합만 산발적으로 떠오른다. 너는 사정한다. 정액이 튜브를 가득 채운다. 너는 사정할 때마다 기분이 좋다. 너는 기분이 좋다. 너는 기분이 좋다. 너는 기분이 좋다. 너는 기분이 좋다. 너는 기분이 좋다. ...

*

너는 갑자기 정신을 차린다. 너는 눈을 크게 뜨고 몸을 벌떡 일으킨다. 너는 주변을 긴장 속에서 두리번거린다. 게임 속의 그 방과 구조가 무척 닮았다. 너는 그렇다면 벽이 거울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다. 너는 거울 너머 익숙한 모습의 수인을 바라본다. 너는 아직 게임 중인가 혼란에 빠지지만, 털 한 올 한 올을 통해 느껴지는 현실감이 다르다. 털? 너는 급히 내려다본다. 게임 그래픽과 비교되지 않는 사실적인 모습. 그러나 네가 커스터마이징한 모습 그대로다. 발기한 커다란 수인 자지도 마찬가지. 너는 정말로 꿈이 아닌지 의심한다.

너는 우선 일어나 움직이기로 한다. 눈높이가 달라 낯설다. 발바닥 아래로 육구로 밟는 감각도 색다르다. 너는 이 몸이 마음에 든다. 너는 거울벽에 가까이 가 만져본다. 매끈하다. 너는 벽을 따라 탐색한다. 모두 매끈하다. 거울인 만큼 틈이 있으면 티가 날 수 밖에 없는데. 너는 벽이 통째로 움직이거나 천장과 바닥을 통해 이동할 가능성을 상정한다. 너는 바닥을 탐색한다. 너는 별다른 것을 찾지 못한다. 너는 형광등이 빛나는 천장도 유심히 살핀다.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그러나 천장은 5 m 높이에 있어 까마득하다.

등 뒤로 소리가 들렸다. 무겁고 푹신한 물체의 낙하음. 너는 놀라 뒤돌아본다. 커다란 스티로폼 상자. 천장에는 네모난 틈이 빠르게 사라졌다. 너는 상황을 이해했다. 너는 상자를 연다. 포장된 고기 2 kg 정도에 가스 버너. 어쩐지 너는 여기가 무척 마음에 든다.

###

너는 고기를 빠르게 해치운다. 너는 어쩐지 먹을수록 허기진다고 생각한다. 종래에는 고기를 자르지도 않고 레어 스테이크처럼 된 것을 뜯어 먹기까지 한다. 수인의 몸이라 그런 것일까. 너는 여전히 주린 배를 안고 새 고기 덩이를 구우며 사색한다.

상자가 비었다. 너는 아직 배가 고파 몹시 아쉬워하다가, 곧 허기가 잠잠해지는 것을 느끼고 의아해한다. 그러나 너는 '빨리 먹어도 포만감은 늦게 찾아와 과식한다'는 기사를 본 것을 떠올리고 납득한다. 너는 만족감을 느끼며 바닥에 눕는다. 너는 든든한 배를 매만지다가, 무심결에 음부에 손이 닿는다. 너는 자연스럽게 성감대를 어루만지며 자위하기 시작한다. 예의 커다란 수인 자지가 위용을 드러낸다. 너는 한 손으로 털이 부드러운 온몸을 쓰다듬으면서 다른 손으로 성기를 자극한다. 인간일 때보다 훨씬 강한 성감이 중추를 내달린다. 너는 이내 주위를 잊고 성감에 몰입한다. 너는 어느새 골반을 허공에 띄워 위아래로 흔들며 커다란 자지를 힘차게 마찰하고 있다. 두터운 꼬리가 그 아래로 무질서하게 휘둘러진다. 너는 전보다 갑절은 강한 성감이 몹시 짜릿하다. 아랫배 속이 울컥거리며 맑은 액체를 성기 밖으로 흘려보낸다. 끈끈한 액은 성기 전체를 뒤덮고도 양이 남아 털 덮힌 복부로 스며든다. 너는 마찰이 수월해지자 더 다양한 경로로 성기를 자극해간다. 너는 더욱더 짜릿해 온몸을 들썩이며 즐긴다. 네 거친 숨소리가 거울방을 가득 울린다. 너는 사방의 거울에 비친 수인이 자위하는 모습을 곁눈질하며 더욱 흥분한다.

네가 고개를 무심코 돌릴 때, 거울벽이 한 뼘 올라가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너머로 네 것과 다른 굵은 목소리의 신음이 들려온다. 벽 아래 틈으로는 발톱이 날카롭고 비늘 가죽이 덮인 두 발이 보인다. 벽이 꾸준히 올라간다. 근육 있는 종아리와 허벅지, 매끈한 슬릿을 빠져나온 유선형의 기다란 자지와 그 위를 바쁘게 오가는 두 손, 근육질의 팔, 큼직한 몸통과 날개, 목과 잘생긴 얼굴과 늠름한 뿔까지 차례로 보인다. 그도 가만히 서서 누운 네 모습을 찬찬히 살펴본다. 너도 그도 자위를 멈추기는커녕 페이스를 더 높여가고 있다. 너는 그와 눈을 마주한다. 그는 신음 소리를 전보다 크게 내고 있다. 너는 그의 벌리고 있는 주둥이가 마음에 든다. 너는 갑자기 일어나 그에게 걸어간다. 그는 다소 놀란 기색이다. 뜻밖에 그는 너보다 10 cm 가량 눈높이가 낮다. 너는 한손으로 그의 정수리와 그 위로 솟은 멋있는 뿔을 쓰다듬는다. 너는 골반을 그에게 밀어붙이며 커다란 자지를 마찬가지로 커다란 그의 것에 비벼댄다. 너는 나머지 손으로 그의 두꺼운 팔과 어깨를 만지작거린다. 그는 조금 당황하여 낯설어하는 듯했으나, 곧 너와 눈을 마추쳐온다. 그는 흥분으고 상기된 채 굵은 신음소리를 한가득 흘려내고 있다. 너는 뿔을 단단히 잡고 그와 주둥이를 맞대 혀를 섞어넣는다. 네 다른 손은 자연스레 미끄러져 두툼한 꼬리 뿌리와 둔부를 눌러잡아 자지를 비비기에 편하게 만들었다. 그의 신음소리가 네 폐 속 공기를 울린다. 그는 양손으로 너희의 좆들을 감싸쥐고 흔들어대고 있다. 너는 그의 다부진 손길이 마음에 든다. 너는 뿔을 잡아당기며 고개를 틀어 그의 입속으로 더 깊이 접근한다.

자극적인 시간이 흐른다. 그의 손짓이 이제 매우 격렬하다. 너는 아까부터 사정감을 애써 참아내고 있다. 너는 이까지 오래 참을 수 있는 것에 놀라고 있지만, 더는 참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느낀다. 그때 그 쪽에서 반응이 생겼다. 너는 그가 사정하려는 징조임을 알아채고 너도 끈을 놓아버린다. 너는 그를 잡은 양손을 세게 잡아당기며 힘껏 사정한다. 그 또한 네 품속에 안겨 바들바들 떨면서 절정의 쾌감에 젖는다. 너희의 배와 가슴과 목덜미가 두 수인의 정액으로 가득 젖어간다. 네 털이 끝없는 양의 정액을 다 잡아두지 못해 너희의 다리를 타고 끊임없이 흘러내린다. 너는 신경쓰지 않고 사정의 쾌락과 네가 세게 잡고 있는 뿔과 꼬리와 그의 혀를 한껏 만끽한다. 몹시 짜릿한 순간들이 끊어질 듯 계속 이어진다.

###

절정이 막을 내렸다. 너는 다소 탈력감을 느끼며 그를 품에서 풀어준다. 너희는 바닥에 주저앉는다. 그가 먼저 우물쭈물하다가 입을 연다.

"즈드라스트부이쩨."

너는 알아듣지 못하고 당황한다. 너는 고심 끝에 짧게 말한다.

"안녕."

그는 네가 동향 사람이 아닌 것에 몹시 놀란 듯 보였다. 너 역시 같은 부분에서 의문을 품는다. 여긴 대체 어디일까? 네가 고민하는 동안 그는 대화가 우선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Uh, nice to meet you. You from Korea? I'm Alexei; I live in Moscow."

너는 어물어물하다 그를 따라 자기소개를 끝낸다. 너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그는 영어에 익숙한 듯하지만 어쩐지 억양이 낯설다. 너는 러시아어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러시아 말을 듣는 것 같다고 느꼈다. 너는 그 역시 메일로 광고를 보고 무료 체험을 하려다가 낭패를 보았고, 정신을 차린 지는 반나절쯤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너는 그가 너보다 3살 어리며, 용인을 몹시 좋아해서 모습을 그렇게 정했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너도 부족한 영어를 쥐어짜며 그에게 네 이야기를 들려준다. 온몸 전체를 덮은 너희의 정액이 차츰 말라간다. 너는 버석버석 굳어가는 가슴털을 가다듬으며 씻고 싶다고 생각한다.

"Want some shower? Look over there."

그는 그의 방 한쪽을 가리킨다. 다른 곳과는 달리 얼마간 타일이 깔려 있고 천장에서 샤워기로 보이는 것이 내려와 있다. 좌변기도 갖추어져 있다. 너는 너의 방을 돌아보지만, 가스 버너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가 너를 일으켜 그편으로 이끈다. 너는 큰 몸을 갖고도 맥없이 끌려간다. 그는 익숙하게 기구를 작동해 물을 튼다. 너는 딱 알맞게 따뜻한 물이 마음에 든다. 너는 물로 정액을 씻어내려고 시도하다가, 부족함을 느낀다.

"어...샴푸...? 두 유..."
"Yup, sure! Here it goes!"

그는 네 것과 비슷한 상자에서 무언가를 꺼내 네게 던진다. 너는 황급히 잡아낸다. 러시아어가 가득하다. 너는 그를 믿고 넉넉히 덜어 거품을 내고 온몸에 바른다. 너는 꼼꼼히 씻어내면서, 용인에게 생각이 닿는다.

"음, 유, 워시 위드 미?"

그는 망설이는 표정으로 뭐라 말한다. 너는 눈치로 거절의 뜻을 읽는다. 너는 어쩐 일인지 실망한다. 그가 축 처진 네 모습을 보았는지 급하게 덧붙이며 허둥지둥 다가온다. 당황한 까닭인지 러시아 억양이 심해 전혀 알아듣지 못하나, 너는 그런 용인을 보며 기분이 다시 좋아진다. 너는 그 이유에 대해 깊이 생각지 않는다. 그가 네 한 뼘 앞까지 다다른다. 너는 싱긋 웃는다. 너는 거품 가득한 양손으로 비늘 덮힌 그의 몸을 쓰다듬는다. 너는 단단한 근육질의 가슴이며 배며 구석구석 꼼꼼하게 정액을 씻어낸다. 너는 안절부절 못하는 용인을 무척 귀엽다고 생각한다. 너는 두텁고 길쭉한 목덜미와 어깨와 턱도 꼼꼼하게 씻는다. 그는 어쩐지 다시 달뜬 숨을 뱉고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