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4일 수요일

데자와맛 음료

나는 도베르만 댕댕 수인이야.
가끔씩 늑대가 되고 싶은 생각이 있어.


늑대 친구 방에서 음료수를 발견했다.
친구한테 뭐냐고 물었다.
그냥 받은 거고 맛은 모른다고 했다.
뜯어서 한 모금 마셔봤다.
이 맛은...TEJAVA...


맥 끊기는 맛이라 계속 들이키게 됐다.
절반쯤 마시고 나니 속이 뭔가 더부룩해졌다.
걱정하는 친구.
모지모지몬?? 탄산은 아닌데?


어후 왜 갑자기 더운 느낌이지?
"나처럼 벗어."
그래야겠다.


"야 근데 너 키가..좀 커진 것 같다?"
"......?"
"원래 내가 더 크지 않았냐? 왜...어어어?"
몸속이 타는 것 같은 뜨거움 속에서 힘겹게 늑대를 내려다봤다. 내려다봤다고?


아, 아, 모르겠다. 뜨겁다. 하아 하아...
늑대에게 몸을 기댔다. 늑대의 귓가에 맥없이 늘어져 뜨거운 숨을 내쉬는 내 주둥이.
"어? 야! 야! 정신 차려!"


당황하는 친구를 침착하게 침대로 눕혔다.
떨리는 손으로 침착하게 하의를 벗겼다.
항의하는 친구의 고함은 듣지 않았다.


훤히 드러난 친구의 고간을 길게 핥는다.
버둥거리는 친구. 쉽게 제압당한다. 원래 늑대가 더 힘이 셌었는데. 기분 좋으니 상관 없어
친구의 좆집 안으로 혀를 길게 내어 이리저리 휘감는다.
점점 발기하는 늑대 자지.
"하, 씨발. 될 대로 되라지."


물렁한 늑대자지를 입속에서 굴려 단단하게 만들었다.
입 전체를 써서 강하게 자극했다.
하아, 내 자지는 어떻게 하지?
친구더러 빨라고 하자.
하의를 벗어버리고 자세를 바꿔서 잔뜩 발기한 개자지를 친구 주둥이에 슬금슬금 비벼댔다.
고함이 잦아들고, 10초쯤 뒤에 자지 끝에 따뜻한 감촉이 느껴졌다. 헤윽 기분 좋다.


기분이 좋아져 친구 주둥이에다가 좆질을 시작했다.
발버둥이 거세졌다.
결국 팔 하나를 빼내서 내 불알을 콱 잡아뜯었다.
끄흙읅읋을
급하게 친구 침대에서 철수했다.
"하아, 하아, 뒤질 뻔했잖아, 씹새끼야."


친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더니 도리어 나를 침대에다 눕혔다.
나는 어리둥절해서 뜨거운 숨만 내쉬었다.
친구가 한손으로 내 자지를 빠르게 자극했다.
나는 빠르게 만족해갔다.
헤으윽
서랍 여닫는 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신경쓰지 않았다.


엉덩이 사이에 느껴진 차가운 감촉.
고개를 내려 친구를 보니까 젤 같은 걸 치대고 있었다.
"마, 신세계를 보여주께. 딱 기다려라."
그러더니 항문 속으로 뭔가 쑥 하고 들어왔다.
상당히 기묘한 느낌.
그렇지만 자지 만져지는 게 기분 좋아서 상관 없어.


"뭐냐, 왜케 잘 들어가냐."
"......."
"카면 바로 넣는다."
늑대가 골반을 내쪽으로 붙여온다.
기분이 아까보다 더 이상해진다. 결국 넣은 건가? 썩 나쁘진 않은데.
늑대가 이어 바로 허리 왕복을 시작했다.
속도는 곧 매우 빨라졌다. 뭔가..뭔가 기분이 이상하다.
침대가 좁다. 하아, 좋아, 좋아.
내 자지를 빠르게 문지르는 친구 손이 묘하게 작아보인다.
아무렴 어때.


늑대의 기둥이 뭔가를 계속해서 때렸다.
하아 감질난다. 뭔가...잡힐 듯 안 잡히는 느낌.
그보다 성기 쪽의 자극이 더 빨랐다.
나는 급격히 절정에 접어들며 정액을 마구 뿌렸다.
늑대의 손과 상체가 모두 젖었다.
"하 벌써 가버리냐 재미 없게."
그러나 늑대는 허릿짓을 멈추지 않았다. 친구는 부쩍 굵어진 허벅지를 감싸들고 골반을 더 깊이까지 박아댔다.

시간이 계속 흘렀다. 전에 비해 방이며 침대며 모든 게 부쩍 작아보였다. 친구가 점점 힘겨워하는 게 느껴졌다. 나는 고민하다가 친구더러 데자와 맛의 무언가를 마저 마시라고 일렀다. 친구는 움직임을 멈추고 아연하게 나를 바라만 보다가 결심한 듯 책상에 올려진 절반쯤 찬 음료를 낚아채 벌컥벌컥 마셨다.
"으욱 야 맛이 왜 이러냐"
"난 괜찮던데."
친구는 나를 잠시 이상하다는 눈치로 보다가 손부채질을 했다. 같은 증상이 찾아온 듯 보였다.
"하, 씨발. 하아 하아 미치겠네."
늑대는 아까와 비교되지 않는 열정으로 나를 박아대기 시작했다. 아, 뭔가, 슬슬 기분이 좋아질 것도 같다.


시간이 계속 흘렀다.
친구는 이제 작아지지 않았다. 되려, 조금씩 커지는 듯도 했다.
두 개과 거한을 담기에 방이 무척 비좁아져갔다.
우리는 그 문제를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
나에게는, 점점 다가올 듯한 감각과, 늑대의 열중한 표정이 더 중요했다.
몸의 3분의 1 가량이 침대에서 벗어났다.
다리는 점점 침대 밑으로 멀어져, 상체와 엉덩이 조금만이 침대 위에 있게 되었다.
천장이 더욱 가까워 보인다.
늑대는 슬슬 머리맡이 천장에 닿는 듯 상체를 숙여갔다.
나도 고개를 들어 머리와 위쪽 등 조금을 벽에 기대야했다.
우리의 주둥이가 점차 가까워졌다.


우리는 홀린 듯 서로의 눈을 바라보다가 주둥이를 마주했다.
이제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나, 등 뒤가 허전해지는 것 따위는 뇌에서 구태여 처리하지 않았다. 늑대가 몸을 더욱 붙여왔다. 나는 늑대의 등 뒤로 팔을 둘러 강하게 끌어안았다. 저 멀리 사이렌이 들리는 것도 같았다. 늑대는 그것을 격려의 뜻으로 이해한 듯 속도를 높였다. 나는 알 수 없는 즐거움에 웃음을 잘게 흘렸다. 늑대는 그런 웃음까지 먹어치웠다.

머리맡에 무언가 닿았다. 늑대가 빠르게 박아댈 때마다 머리가 밀려가 그에 부딪었다. 비명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고, 땅에서 진동이 크게 울리는 것도 같다. 아, 이제 머리에 걸리적거리는 게 사라졌다. 나는 그런 것에도 기분이 좋아졌다. 아까부터 뜨겁던 몸은 점점 더 뜨거워만 가는 듯하다. 나는 뜨거운 늑대의 입속을 헤엄치며,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늑대가 주둥이를 떼더니 내 다리를 어깨 위로 올렸다. 커다란 양팔이 등과 허리를 감쌌다. 늑대가 발 하나를 내 가슴 옆 땅에 단단히 박았다. 늑대가 전신에 힘을 가득 들였다. 허릿짓은 멈추지 않는 채였다. 내 몸이 곧 거뜬히 들렸다. 나는 늑대의 움직임을 따라 상승과 추락을 거듭했다. 뒤로 가해지는 충격이 훨씬 거세졌다. 나는 알 수 없는 감각에 괴로워 상체를 뒤틀었다. 나는 그러다가 뒤로 넘어갈 것 같아 급히 늑대의 머리를 부여잡았다. 사이렌 소리도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도 점점 어렴풋하게 멀어졌다. 곧 늑대의 신음과 바람 소리만이 내 귀를 채웠다. 나는 만족감을 느꼈다. 늑대의 움직임이 점차 거세어졌다. 나는 이상야릇한 감각이 전신을 사로잡는 것을 느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던 감각이 덜컥 손에 감겨왔다. 몸 속 근육이 낯선 방법으로 작동하더니 금세 전신의 근육이 잘게 경련을 시작했다. 나는 늑대의 머리를 필사적으로 끌어안았다. 나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나는 이상한 상태에 돌입한 지 한참이 지나서야 그것이 쾌감인 것을 깨달았다. 나는 그제야 내가 격렬하게 사정을 하고 있는 것을 알아챘다.

나는 혼미한 상태에서 어지러운 시야를 아래로 향했다. 늑대의 가슴이며 머리가 하얀 정액으로 얼룩덜룩해져갔다. 일부는 훨씬 멀리 날아갔는데, 그 여파까지는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하아, 어딘가로 날아갈 것 같았다. 늑대라면 나를 날려보낼 수는 있을 텐데, 하는 실없는 생각을 했다. 늑대가 목청을 긁으며 그도 간다고 알려왔다. 온통 혼미해 그 말을 이해 못하던 차에, 늑대가 자지를 한껏 깊이 박아 넣고 꽉 끌어안았다. 그의 자지가, 특히 뿌리 부분이 더욱 크게 부풀어올랐다. 따뜻한 액체가 내벡에 닿는 느낌이 왔다. 나는 그의 말을 그제야 알아들었다. 우리는 절정의 한가운데에서 원없이 한없이 정액을 쏘아보냈다.


절정이 차츰 저물었다. 늑대는 쓰러지듯 땅에 누웠다. 부푼 뿌리는 굳이 빼지 않은 채였다. 다시 부서지는 소리가 가깝게 다가왔다. 시멘트 먼지에 기침했다. 늑대는 미안한 표정으로 눈물을 닦아주었다. 나는 늑대의 손길을 받으며 겨우 눈을 떴다. 늑대의 잘생긴 얼굴은 고층 빌딩이었던 것들 사이에 놓여 그것들을 레고처럼 여겨지게 만들었다. 주변의 도로들은 하얀 정액으로 채워져 홍수가 난 것처럼 보였다. 도시의 혼란이 코 닿을 듯 가까워졌지만, 별 감흥은 없었다. 나는 다시 늑대의 눈으로 시선을 돌렸다. 늑대가 입을 연다.

"좋다."
"맞아."
"좋아."
"나도."
"사랑해."

나는 조금 멈칫했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이번에도 나도, 라고 대답했다.
하늘을 품은 늑대의 웃음. 무척이나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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