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21일 수요일

늑대 한 마리 감금하는 소설 4

"미카엘 씨? 혹시 제가 도와드릴 게 있습니까?"

재규어는 팔짱을 끼고 벽에 등을 기대며 의뭉스럽게 물었다. 늑대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배신감에 몸을 떨었다. 그는 이제 쾌락을 원했으나, 그 자신은 무력하여 재규어의 호의만을 구할 수 있었다. 늑대의 성기는 피가 잔뜩 몰려 아파올 지경이었고, 그 끝은 자극에 목말라 근질거려 그 주인을 안달나게 했다. 늑대는 이를 물고 원망 섞인 눈물을 흘리며, 달아오른 온몸을 비비적대며 이리저리 뒤틀었다. 정액과 쾌락에 푹 절어 어쩔 줄 모르는 늑대의 모습은 재규어의 손끝도 근질거리게 만들었다. 그의 커다란 성기가 다시 부풀어오르며 상승해, 두툼한 가슴 앞에 모인 강인한 두 팔을 주기적으로 두드렸다. 그 모습을 주의깊게 관람한 늑대는 그것이 전해준 쾌감을 기억하며, 혀로 코끝과 입천장을 짧게 두어번 핥으며 입맛을 다셨다. 재규어의 정액으로 가득차 더부룩한 배는 지금의 늑대에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늑대의 부푼 성기는 기대감 속에 맥박 치며 스스로를 듬뿍 적셔갔다.

"미카엘 씨?"

그러나 재규어는 움직이지 않고, 다만 늑대를 재촉할 뿐이었다. 늑대의 기대감은 축 젖은 온몸이 말라가며 식어가는 것과 꼭 같이 바스라져 갔다. 늑대의 가슴은 점점 슬픔으로 젖어갔다. 방울져 흐르는 눈물이 하얀 정액과 섞여 처량한 털끝에서 차례차례 추락했다. 재규어는 잔뜩 실망한 표정의 늑대를 아름다이 여기면서도, 이제 행동을 재개할 때라는 것을 인지했다. 그는 팔짱을 풀고 침대로 성큼성큼 걸어가 그의 옆구리 옆에 비스듬히 앉았다. 재규어는 눈물을 흘리는 그의 양눈을 세심하게 닦고 눈물과 정액으로 축축한 볼과 귓등과 연약해 보이는 목을 거듭 매만지며 쓰다듬었다. 그는 늑대와 얼굴을 가까이 하고 늑대의 촉촉한 금색 눈동자를 직시하며 다시 물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늑대가 정액에 젖은 재규어의 커다란 손에 뜨거운 눈시울과 콧잔등을 밀어넣고 두어 번 부비며 냄새를 맡다가, 다시 고개를 들어, 단단히 눈을 마주쳐오는 재규어의 거친 눈동자를 직시하며 입을 열었다.

"당신이 나를 기쁘게 해주기를 바랍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당신이 기쁠까요."

재규어가 잔잔한 미소를 단단하게 보였다. 늑대는 그에 다소 안심한 듯 보였다.

"저와 몸을 섞어 주십시오. 제가 흩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포옹해주십시오."
"기꺼이."

재규어는 다시 이를 보이며 당당한 웃음을 지었다. 그것은 오히려 그가 바라는 일이었고, 어느 국경 도시, 뒷골목의 그림자에서 그의 부하와 교전하는 그를 마음속에 들여놓은 뒤부터 지금까지 그가 집행한 모든 일의 목표이자 존재 이유였다. 그와 늑대는 천천히 혀를 섞으며 정액 섞인 서로의 타액을 시음했다. 재규어는 한 손으로 맥박 뛰는 늑대의 뒷목을 감싸 쓰다듬으며 다른 손으로 늑대의 양손을 석방시켰다. 늑대는 낯설게 자유로워진 두 손을 두어 번 털어보다가 재규어의 뒤통수와 뒷목과 등허리를 매만지며 그의 더운 몸을 강하게 끌어당겼다. 재규어도 그에 응하며 늑대를 다시 그에게 속박시켰다. 어느새 그의 몸은 늑대의 몸 위로 올라타 충분한 성적 자극으로 늑대의 목마름을 채워 주었다.

재규어의 입과 혀는 천천히 늑대의 주둔지에서 퇴각했다. 늑대는 아쉬움에 몇번이고 추격하며 멀어져가는 그의 혀와 이빨과 코끝을 핥아댔으나 그는 이내 완전히 몸을 일으켰다. 재규어는 그를 따라 몸을 일으키려는 늑대의 배와 양 가슴을 쓰다듬어 그를 달래고 그의 나머지 결박까지 모두 해제했다. 늑대는 어쩐지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으나, 안타깝게도 그는 그것을 보지 못했다.

재규어는 곧바로 늑대의 양 발목을 잡고 그의 몸통으로 밀어붙였다. 재규어는 튼실한 허벅지 사이로 어리둥절해하는 늑대의 얼굴을 감상하다가, 털이 풍성한 늑대 꼬리가 가리고 있던 늑대의 구멍을 찾아내 혀로 그 위를 가볍게 핥았다. 늑대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재규어는 늑대의 귀여운 반응에 나직이 웃음 소리를 흘리다가 하느작거리며 열었다 닫았다 하는 늑대의 구멍 속으로 그의 두툼한 혀를 꿈틀거리며 집어넣었다. 늑대는 몹시 당황하여 열중한 재규어의 머리를 양손으로 밀어내려고 했지만, 재규어는 그를 한손으로 잡아쥐어 다시 자유를 빼앗았다. 늑대는 부끄러움과 묘한 충족감 속에서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단단히 충혈된 채 걷는 속도로 진동하는 늑대의 자지는 그 흔들림에 맞춰 맑은 시럽을 내보내며 늑대의 주둥이 위를 아낌없이 장식했다. 늑대는 코끝에 닿는 액체가 간지러웠는지 몇 차례 핥다가, 그것의 근원을 뿌리뽑겠다는 마음으로 고개를 쭉 빼내어 그의 요도구를 경쾌하게 핥다가 입에 물고 더 집요하게 그를 괴롭혔다. 재규어는 늑대의 귀여움을 감당하지 못하고 발목을 잡고 있던 다른 손을 내려 늑대의 쫑긋거리는 귀와 뒤통수를 쓰다듬었다. 늑대는 더 편한 구강 자위를 위해 스스로 그의 발목을 잡아들었다. 재규어는 자연스럽게 늑대의 손을 풀어주고 양손으로 늑대의 신장된 엉덩이살을 감싸쥐고 만지작대다가, 늑대의 구멍이 어느 정도 풀리자 입을 떼고 두꺼운 손가락을 두어 개 집어넣어 유린했다. 늑대는 묘한 성감에 골반을 뒤틀며 괄약근을 뻐끔거렸다. 늑대의 쫀득한 구멍 아래로 탐스러운 꼬리가 좌우로 살랑거렸다. 재규어는 두툼하고 푹신한 꼬리를 나머지 손으로 잡아채어 그의 성기를 자위하는 데 오용했다. 재규어는 늑대의 신음 소리를 언뜻 들은 것도 같았다.

늑대의 쫄깃한 구멍을 드나드는 손가락의 개수가 세 개, 다시 네 개로 늘었다. 재규어는 수분이 부족해질 때마다 잔뜩 흥분하여 끈끈한 액을 줄줄 흘려대는 그의 자지를 벌렁거리는 구멍에 대고 끈적하게 비벼대어 액체를 충당했다. 충분히 이완되어 공기가 드나드는 흡착음이 늑대를 더욱 수치스럽게 할 때가 되자, 눈을 꼭 감고 자신의 자지를 입에 문 채 가만히 숨쉬고 있는 늑대의 코끝에 가볍게 키스하고 자극에 달아오른 그의 몽둥이를 신중하게 입구에 진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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