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21일 수요일

늑대 한 마리 감금하는 소설 2

흐릿한 아침 햇살이 다소 낡은 통나무집의 얼룩진 유리 창문으로 들어와 평온하게 잠든 늑대의 눈가를 잠깐 찌푸리게 했다. 옷을 모두 벗어 맨살의 회청색 털이 그대로 드러난 그의 잘 짜인 몸 곳곳의 흉터와 상처는 그의 고생을 짐작케 했다. 늑대는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마찬가지로 체격이 크고, 맨몸을 드러낸 검은 빛의 재규어가 그의 옆에 나란히 누워 늑대의 맨몸 곳곳을 살펴보며 쓰다듬고 있었다. 그는 손의 감촉만으로는 모자라다는 듯, 이따금 머리나 목덜미, 더러는 가슴까지 촉촉한 혀로 길게 핥으며 털을 골라주고 있었다.

그가 마침내 늑대의 허벅지와 맞닿은 그의 발기한 성기를 살짝씩 비벼대며 늑대의 탱글탱글한 고환을 만져대기 시작했을 때, 늑대의 눈꺼풀이 낯선 자극에 파르르 떨리더니 차츰 맑은 금색 눈동자를 드러내었다. 그러나 늑대는 잠이 덜 깬 듯 가만히 허공을 주시할 뿐이었고, 재규어는 음험한 손장난과 허릿짓을 계속 이어나갔다. 재규어는 늑대의 그런 무방비한 모습이 못내 사랑스러워 자그마한 웃음을 터트렸다. 늑대는 그제야 타인의 존재를 인식하고 전신의 근육을 긴장시켰다. 그러나 그의 몸은 구속된 것처럼 잘 움직여지지 않았다. 늑대는 이에 더할 나위 없이 당황했다.

"잘 잤어요? 몸은 좀 어때요?"

"네, 네?! 그보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늑대는 여전히 상황 파악이 채 되지 않은 표정으로 사방을 둘러 보았다. 그와 재규어는 속옷 한 장 없이 밀착해 있었고, 특히 재규어의 거대하고 흉측한 성기는 그것의 운동 궤적을 따라 투명하고 끈끈한 액체를 빈틈없이 도포하고 있었다. 고환의 자극으로 조금 부풀어 칼집 밖으로 머리를 드러내고 있던 늑대의 성기는 시각적 자극으로 빠르게 팽대해 재규어의 대물과 맞먹는 위용을 뽐내었다. 그 모습을 고스란히 재규어에게 관찰당한 늑대는 귀끝까지 붉히고 유례 없이 단단해진 성기를 숨기려 몸부림을 치지만 칼끝에 맺힌 이슬만 늑대의 복부 여기저기에 흩뿌려질 뿐, 그의 목적은 이루지 못했다. 늑대는 그제야 발목에 감긴, 부드럽지만 질긴 가죽으로 된 구속구를 인지했다. 그는 고개를 들어 양 손목도 마찬가지임을 확인했다. 그것들은 굵은 쇠사슬로 천장에 연결되어 그의 손발을 허공으로 띄워 놓고 있었다. 늑대는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재규어의 흥분한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재규어의 허릿짓이 더 격렬해졌다. 재규어는 더 참지 못하겠다는 듯 거친 움직임으로 늑대의 배 위로 올라타 성기를 맞대고 비벼대기 시작했다.

"저, 저기! 일단 얘기를...읍!"

늑대는 대화를 시도했으나, 재규어는 그의 두툼한 혀로 늑대의 열린 입을 봉쇄했다. 그가 유일하게 자유로운 머리를 최대한 움직이며 저항하려 했으나, 이미 그의 목덜미는 재규어의 손아귀에 단단히 잡혀 있었다. 재규어의 다른 손은 이어지는 자극에 쫑긋거리는 늑대의 두 귀를 쓰다듬다가, 턱선을 타고 내려가 빗장뼈, 겨드랑이를 스치고 지나 잘 발달한 두툼한 대흉근과 유난히 돌출된 젖꼭지를 마구 주무르고 뒤틀기를 계속했다. 그의 유려한 상체는 늑대의 뜨겁고 보드라운 살결 위로 물결치듯 움직이며 그의 군대의 습격 범위를 넓혀갔다. 맑은 액체를 쉬지 않고 뱉어내는 두 짐승의 무기는 서로의 탄탄한 복부 전체를 축축하게 적시며 쾌감 섞인 마찰을 원활케 했다.

재규어는 늑대의 가슴에 무게를 싣고 양손을 빼내어 끈적끈적해진 두 커다란 기둥을 빠듯하게 모두어 잡고는 추삽 운동을 속행했다. 맞물려 있던 두 주둥이는 이제 서로의 귀에 격한 숨소리를 전하다가 다시 맞물리기를 거듭했다. 늑대의 손발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커진 쾌감에 잔뜩 수축했다 펴기를 반복했다. 다물지 않아 끈적한 타액이 밖으로 흘러내리는 늑대의 주둥이에서는 늑대 특유의 목젖 긁는 소리나 울부짖는 듯한 신음만이 흘러나올 뿐이었고, 살짝 들린 다리와 엉덩이 아래로 갈 곳 잃은 꼬리는 세차게 휘둘러지고 있었다. 재규어의 상황 또한 다르지 않아, 늑대의 눈과 귀와 정수리 사이를 불규칙하게 핥아대며 타액을 축축하게 적시는 그의 주둥이는 다물어질 줄 몰랐고, 그의 두껍고 우아한 꼬리는 그의 허리 움직임에 맞춰 허공에 관능적인 춤을 구현하고 있었다. 그의 양손은 점점 움직임에 변화를 두더니 직선 운동에 맞춰 감아쥐듯 회전 운동을 더해 자극을 강화했다.

전부터 점차 빨라지던 주기는 이제 잔상이 보일 정도로 격렬해졌다. 그에 따라 재규어의 거창에서 쏟아지는 선액은 늑대의 폭신한 가슴에까지 마수를 뻗쳤다. 늑대의 근육이 긴장하는 빈도 역시 상당히 잦아졌다. 재규어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쾌감에 빠져 있다가 충혈된 눈으로 늑대의, 마찬가지로 쾌감이 잔뜩 젖어 괴로워하며 들썩이는 짜릿한 광경을 내려다 보았다. 곧바로 늑대의 전신이 잔뜩 긴장해 경련을 시작했고, 늑대의 매듭이 그의 커다란 주먹만큼 부풀었다. 늑대의 음낭이 몸통 쪽으로 바짝 수축했고, 1초 뒤 극도로 팽대해 부들거리는 늑대의 흉물 끝에서 3초간 그의 진하고 하얀 정액이 세차게 뿜어지며 붉은 기 도는 회청색의 늑대의 가슴과 목덜미와 벌어진 주둥이와 질끈 감은 눈과 쫑긋한 귀까지 골고루 더렵혔다. 1회 발사가 끝난 그의 사정 체계는 다시 음낭을 끌어들이며 재장전했고, 늑대의 포문은 또다시 기나긴 정액의 아치를 쏘아올려 그것의 주인을 무차별적으로 더럽혔다. 그의 포격 대대는 조금도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재장전을 반복하며 늑대의 상반신을 모조리 늑대씨로 점령했다.

재규어는 반군의 기적같은 업적을 눈도 깜박이지 않고 집중해서 지켜보았다. 그는 직감적으로 그의 차례가 왔음을 깨달았다. 그는 더는 참을 수 없었다. 그는 정액으로 흥건한 늑대의 주둥이를 거칠게 잡아채고 손목만큼 굵은 괴물을 안에 쑤셔넣었다. 채 삼키지 못한 타액과 정액으로 축축한 늑대의 구강은 규격을 벗어나는 기둥을 빠듯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쫄깃하고 부드러운 늑대의 속살에 황홀해 했다. 까마득한 절정의 여파와 입술부터 목 깊숙이까지 가득 점령한 단단한 살덩이의 고통 사이에서 눈이 풀린 늑대의 모습까지 그에게는 쾌락이었다. 늑대의 깊숙한 목구멍을 수차례 공략하던 그는 이윽고 그의 총구를 늑대의 푹신한 혓바닥에 마구 비벼대며 정액을 퍼부어 대기 시작했다. 그러나 늑대가 켁켁 대며 뱉어내고 또 반사적으로 삼키는 데도 불구하고 공급이 이를 크게 웃돌자 정액은 늑대의 구강을 가득채우고도 주둥이 좌우로 세차게 흘러내렸다.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은 재규어는 사정을 계속하는 그의 무기를 늑대의 입에서 꺼내고 일어나, 침대 주변을 돌아다니며 늑대의 정액이 닿지 않은 곳마다 포화를 퍼부어댔다. 늑대의 회청색 털이 그의 씨로 뒤덮혀갈 때마다 재규어는 더욱 흥분하여 세차게 사정했다.

그의 몸을 모조리 색칠하고도 사정이 멈추지 않아 늑대의 양발바닥 먹음직스러운 육구와 발가락 사이사이마다 쑤셔댈 때쯤, 정액 줄기가 유의미하게 멎어 땅으로 흘러내리는 때가 되었고, 재규어는 가쁜 숨과 절정으로 어지러운 머리를 가누며 늑대의 하얀 몸 위로 쓰러지듯 올라 누웠다. 물체와 수면의 갑작스런 접촉은 찰박, 하는 맑은 접촉음을 발생시켰다.

늑대는 이미 나른한 오전 햇살을 받으며 한가로운 낮잠을 시작하려 하고 있었다. 재규어는 온몸의 근육에서 탈력감을 느끼면서, 눈을 느긋하게 깜박이며 늑대의 무방비한 모습을 감상하다가, 그를 따라 수마에 몸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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